사망 의사소견 “심근경색 발생후 추돌로 보여”

            30일 영화배우 김주혁(45)씨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가슴 통증이 추돌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경찰과 건국대병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의 사인(死因)에 대해 병원 측은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내용의 의사소견서를 작성,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이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의 좌측 부분이나 정중앙 부분에 통증이 일어난다. 주로 흡연이나 고혈압, 비만, 가족력 등이 원인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심장은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하는데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연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게 되면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하게 된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4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부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던 중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후 전도됐다. 피해자는 큰 인명피해 없이 무사한 반면, 김씨가 탄 차량은 추돌사고 이후 옆 건물 계단 아래로 떨어져 전복된 채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김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던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뒤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6시30분께 숨졌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심근경색은 평소 건강한 사람에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다만 의사소견은 검시를 통한 추정이기 때문에 사망진단서가 아닌 만큼 객관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려면 부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주혁의 빈소를 찾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생을 마감한 故 김주혁에 대중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며 거듭 슬픔을 표하고 있다. 특히 김씨의 연인 배우 이유영은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촬영을 모두 접고 올라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이유영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 식음을 전폐한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 더욱이 故 김주혁은 지난 10월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던 바,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故 김주혁 측은 1일 오후 10시를 끝으로 일반인 조문이 마무리됐음을 전했다.

<아름다운 예술인상>서도 고 김주혁 애도물결

           동료 배우들이 시상식에서 故 김주혁을 애도했다. 배우 안성기, 유해진, 차인표 등은 10월 3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3층 공연홀에서 열린 제7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고 김주혁을 언급했다.
이날 전체적으로 어둡고 침체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시상식은 김주혁 추모로 포문을 열었다. 이준익 감독은 대상을 수상했으며, 명계남은 연극예술인상 부문, 유해진은 영화예술인상 부문,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아름다운예술인상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신애라는 학업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먼저 사회를 맡은 임백천은 “어제 저녁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은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고 김주혁 사고에 대해 언급한 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주위 동료 선후배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배우다. 연기하는 모습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봤는데 선한 친구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큰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연기는 영혼이 아주 맑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김주혁씨는 눈동자만 봐도 영혼이 맑아보였다”며 “여러분과 함께 명복을 빌겠다”고 말했다. 수상자들도 김주혁을 추모했다. 영화예술인상 부문을 수상한 유해진은 수상 소감을 말하다 울컥하기도 했다. 영화 ‘공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김주혁을 떠올린 것. 유해진은 이내 “나와 같은 공간에서 호흡했던 고 김주혁 씨의 명복을 빌겠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그런가하면 아름다운예술인상 부문의 차인표는 “동료 배우 고 김주혁이 부모님께서 먼저 가셔서 기다리고 계시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영면하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끝으로 대상의 영광을 안게 된 ‘박열’ 이준익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내게 많은 배움을 주셨던 충무로 수많은 선배님들이 주시는 상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히며 시상식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 10월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옆 도로에서 차량이 전도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근처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6시 30분께 사망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육각수’원년멤버 도민호, 지병으로 사망

          노래 ‘흥보가 기가 막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남성 듀오 육각수의 원년멤버 도민호가 지병으로 숨졌다. 향년 46세.  육각수 측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도민호 씨가 간경화로 투병하던 끝에 오늘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민호 씨가 2010년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며 “지난해 다른 멤버 조성환 씨와 함께 육각수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해서 결국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육각수는 1995년 ‘강변가요제’에서 가요와 국악이 결합한 ‘흥보가 기가 막혀’로 금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들은 1997년 2집까지 낸 후 이듬해 해체했고, 2007년 10년 만의 새 음반인 3집 ‘버텨’를 들고 컴백했지만 이후 사실상 듀오 활동을 중단했다. 도민호는 컨츄리 꼬꼬 등의 음반 프로듀서를 거쳐 2000년 일본으로 유학, 일본 콜럼비아레코드에서 싱글 ‘사요나라 유키노 요니(이별은 눈처럼)’를 발표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봉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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