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자신 딸의 장난감을 뺏으려 한다는 이유로 지인의 두 살배기 아들을 바닥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지인의 집에서 지인의 두 살배기 아들 B군이 자신 딸(1)의 장난감을 빼앗으려 하며 딸의 몸을 치는 장면을 보고 격분, B군을 바닥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어린 피해자가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유족은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을 겪었다”며 “범행 이후 피해자에 대한 어떤 구조활동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참작하더라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적이 없는 만큼 원심의 징역 6년은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1심에서 형을 선고받은 이후 진술을 번복해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과 검찰에서 동기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볼 때 그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원심의 양형 판단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KS개막전서
  암표 팔다 덜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전이 열린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주변에서 암표 매매와 호객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6일 암표를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기려 한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백모(44)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즉결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25일 오후 6시 15분쯤 챔피언스필드 인근에서 1차전 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에게 4만 원짜리 표를 5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오후 5시 30분쯤에는 3만5000원짜리 입장권을 5만 원에 팔려 한 전모(55) 씨가 경찰에 단속됐다. 백 씨와 전 씨는 각각 벌금 16만 원의 즉결심판을 받았다.

◎ 살인 12년형 출소자
또 살해


          살인 혐의로 12년형을 살고 최근 출소한 50대 남성이 노래홀에서 또 흉기를 휘둘러 손님을 살해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노래홀에서 다른 손님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장모(50)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장 씨는 전날 오후 11시 3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한 개방형 노래홀에서 A(55)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형태의 노래홀을 친구와 함께 찾은 장 씨는 A 씨와 다툼을 벌인 후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노래홀에 있던 A 씨의 복부를 찔러 숨지게 했다.

◎ 버섯종균
13억원어치 빼돌려


          부산 중부경찰서는 25일 희귀 버섯종균 등 13억 원어치를 빼돌려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절도 등)로 버섯재배업체 직원 A(5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전 10시쯤 경남 양산시의 버섯재배 업체 저온창고에서 B(54) 씨가 위탁해 보관 중인 희귀버섯인 꽃송이버섯 종균과 재배기술 등 11억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또 지난 1월 26일 오후 1시쯤 경기도의 다른 버섯재배 업체에서 역시 B 씨가 위탁관리를 맡긴 버섯재배 기계와 영양제 등 2억 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경쟁업체 대표 등 2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만능열쇠로
인형뽑기방 털어


            ‘길에서 만능열쇠를 주웠다’는 30대 남성이 인형 뽑기 가게서 80만 원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인형뽑기 기계 등에서 현금 80만 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양모(3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 3급인 양 씨는 지난 16일 오전 4시쯤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무인 인형뽑기 영업점 뽑기 기계에서 22만 원을 훔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현금 8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인형 뽑기 기계와 무인사진관 등의 현금통을 만능열쇠로 열어 현금을 빼냈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는 길에서 주운 열쇠를 인형 뽑기 기계 등에 꽂아보니 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가족 3명 살해’피의자
   친모와 새아버지 통장서 수천 만원 이체


          ‘용인 가족 3명 살해’ 사건 피의자인 장남 김모씨(33)가 가족들을 살해한 직후 친모와 새아버지의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1억원에 가까운 수천만원을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범행 후 피해자인 친모와 새아버지의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수천만원을 이체시켰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이 돈 중 상당부분을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뉴질랜드로 도피하면서 인천공항에서 환전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씨는 출국 5일만인 지난달 29일 오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김씨의 아내(32)는 현재 오클랜드 주거지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현재 김씨의 금융거래 정보에 대한 분석과 함께 채권 채무 관계도 확인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는 친모 김모씨(54)와 이부동생 전모군(14)을 살해했다. 이후 같은날 오후 8시께는 강원도 평창으로 놀러간 의붓아버지 전모씨(56)를 찾아가 살해했다. 김씨는 범행 이틀 후인 지난달 23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서 이륙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비행기를 이용해 아내와 두 딸(2살·7개월)을 데리고 출국했다.

◎ 생활고에
파킨슨병 70대 협박

           생활고를 겪던 30대 남성이 파킨슨병을 앓는 70대 자영업 노인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 경찰서는 27일 유모(39) 씨를 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지난 25일 오후 2시 20분쯤 광주 북구에서 A(78) 씨가 운영하는 화학약품 판매점에 둔기를 들고 칩입, 현금 11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사건 당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광주 서구 모처에서 북구까지 수㎞를 걸어서 이동해 범행했으나, 도주 경로를 역추적한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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