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 교통사고로 사망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현장에서 살아남은 부부가 2주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30일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편 데니스 카버(52)와 부인 로레인 카버(54)는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 야외콘서트장에서 가수 제이슨 알딘의 공연을 보고 있었다. 공연 도중 총격이 시작됐고, 남편 데니스는 아내 로레인을 감싸 안은 채 현장에서 대피했다. 부인은 “살아줘서 고맙다”며 남편이 선물한 장미꽃다발과 함께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남편을 두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은 두 사람은 2주 뒤인 지난 16일 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부부는 벤츠 차량을 몰고 캘리포니아주 뮤리에타의 굽은 길을 지나던 중 벽돌 기둥에 충돌했고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부모님을 잃은 딸 브룩 카버(20)는 현지 라스베이거스리뷰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부모님이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됐다”면서 “지난 2주간은 부모님이 지난 20년보다 서로를 더욱 사랑했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 풀어주는 대가로 성관계
   뉴욕 마약단속 경찰 2명 기소


         뉴욕시 경찰국(NYPD) 소속 경찰관들이 순찰차에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3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NYPD 소속 에디 마틴스(37)와 리처드 홀(32)은 지난달 15일 밤 뉴욕시 브루클린 지역에서 18세 여성을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단속반원인 이들은 당시 피해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을 멈춰 세운 뒤 검문하는 과정에서 차량 내부에서 마리화나를 발견했다. 경찰들은 다른 의약품을 더 소지하고 있는지 캐물었고 피해 여성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을 소지하고 있다고 밝히자 곧바로 체포했다. 이어 동승했던 남성 2명을 되돌려보내고 여성만 순찰차에 태운 뒤 인근 해안가로 이동해 순찰차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풀어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 50대 한인 남성
  프리웨이 전복사고 사망


        50대 한인 남성이 프리웨이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2시19분께 북가주 프리몬트 지역 880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에서 한인 김모(53)씨가 몰던 머세데스 벤츠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면서 화염에 휩싸였고 운전자 김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CHP는 이 차량이 역주행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 고가도로서 12세 소년
   뛰어내려 운전자 사망


         한 고가도로에서 12세 소년이 뛰어내려 아래 도로에서 주행하던 여성 운전자가 사망했다. 얼마 전 10대 소년들이 고가도로 위에서 장난삼아 던진 돌에 탑승자가 맞아 숨진 사건에 이어 고가도로 사고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30일 미 언론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 주 66번 주간 고속도로 위 세다 레인 고가도로에서 지난 28일 12세 소년이 아래로 몸을 던졌다. 아래 고속도로를 동쪽 방향으로 지나던 22세 여성 운전자 마리사 해리스는 추락 충격에 의해 현장에서 즉사했다. 떨어진 소년은 병원으로 옮겼으며 중태다. 고가도로 아래로 뛰어내린 소년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운전자 해리스는 매리마운트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대학원생으로 그동안 정신질환이나 행동장애가 있는 아동을 치료하는 일을 해왔다. 해리스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돌보던 딸인데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뛰어내린 소년에게 정신병력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미 미시간 주에서는 최근 10대 소년 5명이 돌을 던져 30대 가장인 탑승자가 숨졌으며, 검찰이 이들 소년을 미성년임에도 이례적으로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 루이지애나 대학 캠퍼스내
  총격사건 … 2명 사망


         루이지애나 주 북부 그램블링 주립대학교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2명이 숨졌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링컨지구 경찰 당국은 “이 학교 기숙사 내부에서 다툼이 있었고 이어 기숙사 뒷마당에서 총격이 있었다”면서 “숨진 2명 중 한 명은 그램블링 주립대 4학년 학생이고 다른 한 명은 학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격 용의자는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스톤 링컨지구 경찰서장은 “이번 총격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총기 난사 또는 테러는 아니다. 총격범과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로 원한 관계에 의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총격범이 아직 체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내에 있는 학생들에게 기숙사 방이나 현재 위치한 강의실 등에서 나오지 말도록 대피령을 내렸다. 그램블링 주립대에서는 지난 9월 21일에도 한 학생이 팔에 총탄을 맞는 총격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개가 개를 물었다’76만 달러 소송전
이웃간 개물림 사고 공방


          애완견을 놓고 이웃끼리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두 달 전으로 올라간다. 베벌리힐스에 사는 A씨는 그레이하운드 애완견과 10년 넘게 매일 산책을 하고 있다. 사건 당일 A씨는 여느 때와 같이 애완견을 데리고 나왔다가 목줄을 깜박했다. 개는 이웃집으로 들어가 B씨를 놀라게 했다.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소동은 76만 달러짜리 소송으로 커졌다. B씨는 자신의 주택 마당으로 들어온 A씨 개가 자신과 자신의 애완견을 물었다며 육체적·정신적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A씨는 “우리 개는 10살이 넘어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다. 절대 사람을 공격하는 개도 아닌데 이웃끼리 76만 달러 소송을 제기하는 건 너무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소송이 시작된 이래 장애인 주차증 불법사용, 주택 뒤채 무허가 리모델링 등 서로간 고발전까지 벌이고 있다. 한인 이모(70대)씨를 포함한 다른 이웃들에게 기회가 날 때마다 상대편에 대한 험담도 계속하고 있다. 양측 중간에 끼인 이씨는 말로만 듣던 애완견 소송 때문에 난처하다고 전했다. 그는 “개가 진짜 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76만 달러 소송은 의외다”라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형사, 보건, 농식품 관련법 등으로 애완견 공격 사고를 처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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