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이지민과 문하생들 음악으로 가을밤 적셔

            소프라노 이지민씨와 문하생들이 함께 선보인 제7회 ‘스마일스마일(Smile Smile)’ 성악 리사이틀이 지난 5일 베다니 루터란 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이지민 씨를 비롯하여 임영희, 김성희, 이해주, 박지환, 김시온, 송마리아, 안성익, 임희경 씨등 다양한 연령대의 문하생들이 함께 했으며, 김혜미 씨의 반주로 총 19곡을 선보였다. 또한, 샤론 여성 중창단(플롯 최예리, 반주 장선진)과 칸투스 남성 중창단(반주 장민영)이 특별출연해 리사이틀을 더욱 활기차고 풍성하게 빛내줬다. 리사이틀을 준비한 소프라노 이지민 씨는 “사실 올해는 갑작스레 건강이 좋지 않아 독창회도 접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1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이 리사이틀 만큼은 아무리 힘들어도 꼭 하고 싶었으며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성악 리사이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소프라노 이지민 씨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속에서 나는 살고 싶네(Ah! Je veux vivre)를 부르는 것으로 막을 올린 이번 성악 리사이틀은 임영희 씨가 ‘시편 23’과 ‘이별의 노래’를, 김성희 씨가 ‘참 좋으신 주님’과 비제의 오페라 <까르멘> 중 ‘하바네라’로 더욱 잘 알려진 ‘사랑은 반항하는 새(L’amour est un oiseau rebelle)'를 열창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별출연한 샤론  여성 중창단은 ‘축복하노라’와 이문세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부르자 흥이 오른 관객들은 박수로 박자를 맞춰가며 열띤 호응을 보여줬다. 이어 이해주 양이 모짜르트의 ‘미소띤 평온이(Ridente la Calma)’와 BTS의 박지민을 생각하며 아르디티의 ‘입맞춤’를, 박지환 군이 스칼라티의 ‘이미 해는 갠지스 강에서’(Gia il sole dal Gange)와 ‘희망의 나라로’을, 김시온 양이 동요 ‘아기염소’와 2009년 KBS 창작동요 수상곡인 ‘연어야 연어야’를 각각 불러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어린이들의 청량한 목소리에 이어 중후한 남성 중창단의 노래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칸투스 남성 중창단은 이번 공연에 특별 출연하여 연륜이 묻어나는 ‘세상을 사는 지혜’을 열창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송마리아 씨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주인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Signore, ascolta!)와 찬양곡 ‘하나님의 사랑’(Amor Dei)을, 안성익 씨가 토스티의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리’(Non tamo piu)와 한국 민요 ‘박연 폭포’를, 임희경 씨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사랑스런 이름’(Caro nome)과 다시 한번 ‘세상을 사는 지혜’를 부르자 가을 밤의 정취와 함께 분위기는 절정에 치달았다. 끝으로 소프라노 이지민 씨가 다시금 무대에 올라 ‘하나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와 프랑스 작곡가 들리브의 ‘까딕스의 여인들’(Les filles de Cadix)을 열창해 리사이틀에 참석한 150여 관객들에게 마지막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성악 리사이틀에는 관객들의 곡에 대한 이해를 위해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의 김태현 지휘자가 중간중간 앞에 나와 이 날 선보인 곡들을 만든 작곡가들과 노래에 담긴 의미에 대해 간략한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이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에 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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