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자유형 금1, 그레코로만형 금3 획득

            제20회 데이브 슐츠 기념 국제레슬링 대회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소재한 미국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1996년 사망한 미국의 레슬링 영웅 데이브 슐츠를 기념하기 위해 미국 레슬링 협회(USA Wrestling)와 데이브 슐츠의 미망인 낸시 슐츠가 만든 국제 레슬링 대회다. 데이브 슐츠는 1983년 세계 챔피언십 우승자이고 1984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1996년 재벌가의 상속자였던 듀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후 이를 다룬 영화 <폭스캐쳐>(Foxcatcher)가 2015년에 개봉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세계 챔피언십에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만 20명을 포함해 2012년 올림픽 챔피언이자 2013 세계 챔피언인 김현우, 세계 챔피언에 두 번 오른 류한수, 2017년 세계 선수권 동메달리스트 김승학 등 정예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그 결과 한국은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값진 결과를 올렸다. 남자 레슬링 자유형 65kg급에서 이승철(삼성생명)이 금메달을, 그레코로만형에서 77kg급 김현우(삼성생명), 60kg급 김승학(성신양회), 130kg급 김민석(평택시청)도 금메달을 얻어 총 자유형 1, 그레코로만형 3개의 금메달을 달성했다. 특히, 자유형의 이승철은 결승에서 미국의 나드 퓨트렐을 꺾고 2년 만에 한국 남자 자유형 우승을 일궈냈다. 또한, 그레코로만형의 김현우는 금메달과 함께 전체 대회 MVP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 밖에 남자대표단은 그레코로만형에서 67kg급의 류한수(삼성생명), 72kg급의 김지훈(전북도청), 97kg급의 이세열(조폐공사)이 은메달을 획득하여  금3·은3개로 그레코로만형 단체전도 석권했다. 자유형에서는125kg급에서 남경진(울산동구청)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여자자유형 57kg급 권현주(창원시정)도 마지막 무대까지 진출했으나 일본의 후사노 모치즈키에게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59kg급 김한빛(평창군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레슬링협회 측은 "그레코로만형 경기에 이어 남자자유형과 여자자유형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임과 동시에 국위를 선양했다"며 "다가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을 바라볼 수 있는 기대감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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