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문제 중 27개 일치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 교사와 영어학원 원장이 서로 짜고 시험문제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외고 시험문제를 빼낸 혐의로 모 영어학원 원장 조모(32)씨를 7일 구속하고, A외교 교사 황모(61)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황씨로부터 A외고의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영어시험 문제를 미리 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 수강생들에게 제공하고 문제풀이를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학원생들에게 문제 30여개를 알려줬고, 그중 27문제와 거의 일치할 정도로 유사한 문제가 실제 시험에 출제됐다. 경찰은 황씨가 시험 문제를 전달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자
노인 치고 뺑소니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무면허·무보험 20대 여성 운전자가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가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일 특가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A(2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 씨는 30일 오전 9시 40분쯤 군산시 소룡동 한 마트 주차장에서 B(여·73) 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주변을 탐문 조사하고 현장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A 씨를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뺑소니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집에 돌아가 친구의 차를 타고 사고 현장 인근 직장에 다시 출근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주겠다”
   투자자 모아 2000억원 가로채


           최근 빠른 속도로 거래량이 늘고 있는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아 수천억 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업체 사장 A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이더리움’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만 명으로부터 200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적 울렸다고
  흉기 휘둘러


         승용차 앞을 가로막은 택시를 옮겨달라고 경적을 울린 운전자와 시비를 하다 흉기를 휘두른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일 이 같은 혐의(살인미수)로 택시기사 김모(4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31일 오후 2시 24분쯤 부산 사상구 모 식당 앞에서 흉기로 이모(41) 씨의 왼쪽 어깨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김 씨는 이 씨가 경적을 울리자 말다툼 끝에 식당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 계정 차단당하자
  디도스 공격


           자신의 게임 계정을 영구정지시킨 데 대한 불만 등으로 게임회사 서버를 디도스 공격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게임회사 홈페이지를 공격하고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해킹한 혐의로 A(18) 군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형사 미성년자인 B(13) 군은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12일부터 29일까지 게임회사 홈페이지와 서버를 총 3차례 공격하고 500명에 달하는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를 해킹해 ‘좀비 PC’로 만들어 디도스 공격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허위입원 시켜
  급여비 챙겨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과 짜고 가짜 입원 서류를 만들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를 타낸 병원장이 적발됐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2일 이 같은 혐의(사기)로 대구 모 병원장 A(48) 씨 등 병원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실손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B(55) 씨 등 건강검진자 8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한 B 씨 등 실손보험 가입자 82명에게 하루 입원토록 하고 5일 동안 입원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1억700만 원의 보험금을 받게 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비 5300만 원을 청구해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 “18%수익·원금 보장”
2100명에 1100억 가로채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일 부동산 부실채권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거액을 챙긴 혐의로 유사수신 조직 일당 46명을 검거해 총괄회장 A(49) 씨와 대표 B(62) 씨 등 7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 법인을 설립해 투자자 2100여 명을 상대로 “금융권이 3개월 이상 원리금을 회수하지 못한 부동산 부실채권 사업에 투자하면 연 15∼18% 수익금을 주고 1년 뒤 원금을 반환하겠다”고 속여 1100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아울렛 매장서
   옷 입은채 달아나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3일 백화점이나 아웃렛 유명 매장에서 고가 브랜드 옷을 살 것처럼 입어본 뒤 그대로 달아나는 수법으로 14벌을 훔친 혐의로 김모(41·무직)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부산의 한 아웃렛 고가 브랜드 매장에서 시가 300만 원 상당의 남성 정장을 입은 채 관리소홀을 틈타 계산대 옆으로 빠져나가는 수법으로 백화점 등지에서 14차례에 걸쳐 754만 원 상당의 옷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노숙자가“나 재력가야”
옷가게 돌며 금품 사기

         부산 동래경찰서는 6일 옷가게 여성 업주를 상대로 자신을 재력가라고 속여 금품을 챙긴 혐의(절도 및 사기)로 노숙자 이모(59)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경기 의정부와 부산 동래구 일대의 옷가게에서 여성 업주들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해외 명품 옷을 구매해주겠다”고 속여 3차례에 걸쳐 336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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