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동맹, 지금 가장 확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한미 주요 인사를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에서 “내일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이라며 “한국에는 첫 번째 생일을 특별하게 축하하는 풍습이 있는데, 어떻게 축하 드릴까 고민하다가 국빈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웃음을 보였다.  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을)경내에서 보니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드는 여정에 함께 할 것을 다짐하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을 축하하며,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 건강하십시오”라고 건배사를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취임 1년을 맞은 것을 언급하며 “위대한 미국을 만드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해 트럼프를 한껏 치켜세웠다. 한미 동맹이 절실하고 무역 문제 등 쉽지 않은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승부욕이 강하고 공격적인 트럼프를 다독이기 위한 전략적 제스처들로 해석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전쟁이 발발한 한반도에 미군이 참여했고 양국이 전쟁을 통해 함께 흘린 붉은 피로 한미동맹이 가고 있다”며 “지금도 함게 피 흘리며 지킨 평화가 위협 받지만 한미 동맹이 그 위협을 막는 힘이 된다”고 했다. 이어 “내일의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동북아 평화를 가져올 버팀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답사에서 “아름다운 나라에서 한국 국민들을 만나 행운”이라며 “수십 년간 한미는 흔들리지 않는 우정과 동맹을 지켜왔다. 지금 어느 때보다 한미 동맹이 가장 확고한 시기”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한국 국민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희생과 결의로 미래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한국을 보면 자유와 민족을 강하게 한다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또 “오늘 우리는 전쟁 대신 자유를 선택한 사회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세계에 상기시킨다”며 “이런 자유와 꿈을 가진 사람들이 아름다운 열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가 번창하길 바란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한국 국민의 모든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만찬엔 한국의 3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대기업 총수 등 정·재계 주요 인사 70명과 미국 측 5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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