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 상상 이상의 반응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19일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s)’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글로벌 인기는 뜨거웠다. 빌보드, 피플 등 미국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의 DNA 무대를 AMAs 최고의 순간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엠넷 해설을 맡은 임진모 평론가는 “싸이 이후 위기였던 케이팝이 방탄소년단 덕분에 살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체 17개 순서 중 16번째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DNA 무대는 글로벌 팬 떼창이 이어졌다.방탄소년단은 공연을 마친 뒤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어 노래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서 이뤄진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는 “BTS를 비하인드 더 신(Beyond The Scene)이라고 알지만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Bangtansonyeondan)’이란 뜻. 하지만 어느 쪽으로 생각해도 좋다”라고 그룹명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워너원·엑소 등 인기 보이그룹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해외 팬을 겨냥해 ‘그룹명’을 지었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 영문 명칭 ‘BTS’에 새로운 뜻을 더했다. ‘Beyond the Scene’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영문명 의미를 확장하며, 끊임없이 성장해가는 소년들의 이미지를 더했다. 엠넷(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워너원(Wanna One) 역시 영문 명칭이 돋보였다. 팀명은 ‘하나가 되길 원한다’는 뜻으로, 시청자 팬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팬덤명은 워너블(Wannable)로 ‘원하는 것을 함께 이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인기 보이 그룹 엑소(EXO) 역시 남다른 뜻의 그룹명을 자랑했다. ‘EXO’는 ‘Exoplanet’의 약자로 태양계외 행성을 뜻한다. 즉, ‘미지의 세계’에서 온 스타라는 의미를 담았다. 엑소는 그룹 활동 초기 ‘초능력’을 가진 존재들이라는 컨셉으로 활동했다. 아이돌 그룹이 롱런하기 위해, 국내 시장만으론 부족한 시점이다. 해외 팬을 어우를 수 있는 그룹명, 뜻, 팬덤 이름까지 필요했다. 실제로 국내외 음악 시상식에서, 해외 팬들의 화력은 대단했다.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영문 명칭은, 이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인기 보이 그룹은 ‘이름’부터 달랐던 이유다.

벌써 5개월째
에이핑크 향한 테러 협박, 어긋난 팬심

          벌써 5개월째다. 에이핑크를 향한 어긋난 팬심이 테러 협박으로 이어지면서 멤버들은 물론, 에이핑크를 사랑하는 다른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에이핑크가 폭발물 테러 협박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벌써 5개월째로, 에이핑크 멤버들이 참석하는 행사장마다 폭발물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지고 있다. 에이핑크를 향한 협박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6월14일 에이핑크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 경찰은 급히 에이핑크 소속사로 출동해 조사를 펼쳤고, 소속사는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해 멤버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협박범은 에이핑크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폭탄물 테러 협박을 했다. 신곡을 처음 공개하는 쇼케이스는 물론, 에이핑크가 출연하는 ‘뮤직뱅크’ 현장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협박을 이어갔다. 지난달 19일에는 손나은을 향한 개인 테러 협박도 있었다. 손나은이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협박범이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것. 경찰이 출동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행사는 경찰 수색 후 30분 뒤에 치러졌다. 리더 박초롱도 협박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박초롱은 지난달 20일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막식 리허설 도중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총 3번에 걸쳐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수색에 나섰고, 이 신고는 허위 신고로 드러났다. 약 한달이 지난 21일. 또 한번 에이핑크 멤버를 향한 폭발물 테러 협박이 있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제작발표회에 정은지가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만일에 대비해 총기를 소지한 경찰이 호텔 입구부터 7층 행사장까지 배치됐다. 하지만 탐색 결과 폭발물은 없었다. JTBC 측은 “오늘 오후 1시쯤 호텔 공안 쪽에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원한이 있다, 폭탄물을 터뜨리겠다’는 전화가 왔다. JTBC 측과 내용을 공유해 위협에 대한 대비를 하게 됐다”며 “15분간 행사장 수색을 진행했으며, 행사장에는 폭발물이 없음을 확인했다.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기 위해 이잘 제작발표회가 열리는 동안 경찰 측에서 대비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는 ‘언터처블’ 제작발표회를 마친 뒤 SNS를 통해 이날 소동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난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법은 당신을 안다고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와 한국의 법이 달라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누군지 알고 있음에도, 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합니다”라며 “계속해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범죄자가 하루 빨리 잡힐 수 있도록 더 강력한 조치를 부탁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어긋난 팬심에서 비롯된 소동은 5개월 동안 이어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제는 지금도 협박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부분이다. 팬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괴롭히고 있는 이는 팬이 아닌 ‘범죄자’다. 하루 빨리 이 소동의 장본인이 검거돼 훨씬 더 밝게 웃으며 활동할 에이핑크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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