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 예약 및 이동 서비스업체 우버가 콜로라도 주에서 중범죄 경력자나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사람을 기사로 고용한 사실이 적발돼 교통당국으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내라는 처분을 받았다. <덴버포스트>는 20일 콜로라도 주 공공시설위원회(PUC)가 우버에 89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PUC는 우버 운행과 관련해 모두 57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각종 중범죄를 저질렀거나 음주운전이나 난폭운전 등으로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된 운전자들을 기사로 채용한 혐의다. PUC의 더그 딘 국장은 "우버가 운전자의 경력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자격이 없는 기사들로 하여금 운행 서비스를 하도록 허용해줬다"면서 "이런 행동은 고객의 안전을 매우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PUC는 범죄경력이 있는 우버 기사들의 전과를 교차 조사한 결과 중범죄로 유죄선고를 받은 기록이 있는 운전기사는 12명이고 음주운전과 난폭운전 등의 위반행위를 저지른 적이 있는 기사는 17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버가 범죄경력을 숨기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운전기사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콜로라도 주는 우버 운행을 2014년부터 허용했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보다 우버 운행이 활성화된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 운전자 경력 위반 사항을 적발할 경우 훨씬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버의 스테파니 세드락 대변인은 "최근 콜로라도 주 당국이 지적한 절차상 오류를 발견했다"면서 "이런 오류는 우리 전체 운전자 중 매우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안전을 강화하고 신뢰할 만한 교통수단으로서 기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버는 근래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초 우버에서 퇴사한 수전 파울러가 우버 내에서 벌어진 성추행과 위법 행위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폭로하면서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운전기사들 간의 폭행 사건으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들로 공동 설립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CEO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5700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과 운전기사들에 대한 개인정보가 해커에 의해 작년 10월에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우버는 이 같은 정보를 빼돌린 해커들과 접촉하여 정보를 파기하는 조건으로 10만 달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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