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전쟁 임박

          콜로라도의 대표 버거업체인 스매쉬버거(Smashburger)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서부지역의 거대 버거체인인 인앤아웃(In-N-Out)이 마침내 콜로라도에 입성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달 30일 자 보도를 통해 인앤아웃이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유통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며, 이는 콜로라도 주에 인앤아웃 레스토랑을 신규 오픈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앤아웃의 콜로라도 지출 소식은 덴버 시의회 의장인 앨버스 브룩스의 트윗을 통해 알려졌으며, 현지 개발 업체 대변인과 인앤아웃 버거의 칼 아레나 대변인도 이러한 내용을 확인해주었다.  아레나 대변인은 “콜로라도주 진출을 위한 초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앤아웃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현지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와 패티를 공급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인앤아웃이 콜로라도에 문을 연다면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유타, 네바다 및 오레곤에 이어 인앤아웃 매장이 생긴 7번째 주가 된다. 인앤아웃의 유통센터는 인터퀘스트 파크웨이와 보이저 파크웨이가 만나는 빅토리 릿지 재개발 구역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 릿지는 이전의 콜로라도 크로싱이 재개발되어 탄생하는 새 이름이다. 이 센터는 사무공간뿐 아니라 버거 패티를 만드는 시설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앤아웃의 콜로라도 진출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센터의 건설도 아직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인앤아웃이 콜로라도에 선보일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돌고 있었다. 실제로 2013년에는 이번에 트윗으로 소식을 알린 브룩스 의장이 직접 인앤아웃 기획개발부의 칼 밴 플릿 부장에게 서한을 보내 콜로라도 진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덴버 포스트>지가 당시 입수한 답변서한에서 플릿 부장은 “의장님이 저희를 좋게 봐주시고 지속적으로 콜로라도가 저희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히면서도 “그렇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콜로라도를 여섯 번째 주로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다섯 개 주에서의 성장에 진력할 예정”이라고 거절했었다. 인앤아웃은 해리 스나이더와 에스더 스나이더 부부가 1948년 캘리포니아 주 볼드윈파크에서 처음 문을 연 햄버거 체인으로 얼리지 않은 냉장 패티와 즉석에서 통감자를 썰어 튀겨주는 감자튀김의 인기에 힘입어 캘리포니아의 대표 버거 체인으로 자리잡았다. 흔히 호사가들 사이에서 쉐이크쉑, 파이브 가이스와 더불어 미국 3대 버거로 일컬어 지고 있다. 현재 앞서 말한 6개주에서 32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나 매장 확장에는 소극적인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쉐이크쉑의 성공에 따라 한국에서도 입점을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서는 자사 더블더블 버거의 도용 여부를 놓고 스매쉬버거와 지난 여름부터 소송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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