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5일 ‘2017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제2, 3의 방탄소년단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해외진출유공 문화교류공헌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받은 뒤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단순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 회사의 성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 거기서 끝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분명하게 제2, 3의 방탄소년단이 나와야 하고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제가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노하우를 살려서 앞으로 성공의 모델링을 완성하고 후배들에게 이 길을 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K팝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업계 종사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낸 뒤 “빅히트 식구들과 스태프, 프로듀서들,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7위에 오르고 K팝 그룹 최초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 수상하면서 한류 팬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그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석 프로듀서로 활동했으며 지오디(god)의 ‘하늘색 풍선’, 비의 ‘나쁜 남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과 ‘내 귀에 캔디’,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고든 램지 출연‘냉장고를 부탁해’, 게시판에 비난 폭주

         세계적인 셰프로 유명한 고든 램지가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지난 4일 출연했지만, 대대적인 예고편과는 달리 프로그램 종료 2~3분 전에 잠깐 출연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야구선수 오승환과 홍성흔이 출연하고 고든 램지가 특급 게스트로 함께 출연했다. 이날 ‘냉부’ 셰프들은 고든 램지의 등장에 “TV에서만 보던 사람을 실제로 본다”며 기대 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고든 램지에 대해 잘 모르는 오승환ㆍ홍성흔 선수와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에게 “야구로 치면 랜디 존슨이고 축구로 치면 펠레 급이다”고 고든 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냉부’에 출연한 고든 램지는 “훌륭한 셰프는 15분 동안 많은 걸 할 수 있다. 나는 5분 만에 할 수 있다”며 ‘냉부’ 셰프들의 기선을 제압해 해당 방송 시청률을 견인했다. 또 오는 11일 방송에서는 중식으로 유명한 이연복 셰프와의 요리 대결이 예고돼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고든 램지의 출연 덕에 이날 방송된 ‘냉부’의 시청률은 지난주 방송보다 0.54%P 상승한 4.207%를 기록하며 이날 종합편성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냉부’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비난과 불만이 쏟아졌다. 해당 방송 제작진 측은 고든 램지가 출연한다는 내용의 예고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겼지만, 막상 고든 램지는 프로그램 종료 직전 2~3분가량만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지금 시청자들 우롱한 것이냐”며 “이 정도면 시청자들을 낚시한 것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든 램지 나온다기에 기껏 약속까지 취소하고 본 방송을 사수했더니 사람을 낚는다”며 “재미를 주기 위한 방송인지 시청자 속이면서 시청률 이득만 보려고 하는 프로그램인지 이제 확실히 알겠다”고 했다.

집안 싸움? … 정우성 vs 하정우‘양보 없다’홍보 대전

          양보는 없다. 12월 개봉하는 기대작 ‘강철비’ ‘신과함께’가 개봉을 앞두고 사전 홍보기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와 인터뷰 일정 등을 겹치게 잡으며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이 공격적인 전략을 ‘리드’하고 있는 작품은 ‘강철비’(양우석 감독)다. ‘강철비’는 당초 20일 개봉을 하려던 일정을 바꿔 오는 14일 가장 먼저 출격한다. 그에 따라 오는 11일 세 영화 중 가장 일찍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세상에 첫 선을 보인다. 문제는 ‘신과함께’ ‘1987’의 언론배급시사회도 각각 12일, 13일에 연이어 열리는 점이다. 시사회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일부 배우들의 인터뷰 일정도 겹치게 됐다. 대표적인 예가 정우성이다. 정우성의 언론매체 대상 인터뷰는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문제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같은 소속사인 하정우, 이정재의 영화 ‘신과함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리는 점이다.  대개 영화계 홍보는 ‘겹치지’ 않는 것을 ‘도의’로 여긴다. 서로 더욱 큰 홍보 효과를 위해서도 동시간대에는 행사를 잡지 않는 것이 관례다. 기본적으로 영화라는 콘텐츠가 많은 자본과 인력을 들여 만든 ‘모두의 작품’인 만큼, 각기 다른 영화끼리의 일정을 부딪히지 않도록 미리 조율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철비’와 ‘신과함께’는 충돌을 피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한정된 매체 환경상 비슷한 시기, 관련 기사들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례적이고 또 공격적인 행사 진행이다. 영화를 알리는 ‘홍보 기간’, 영화에 대한 배우들의 소개와 소감 등을 담은 인터뷰는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정보를 전달한다. 영화에 대한 첫 인상을 전하는 ‘리뷰’ 역시 관객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지표 중 하나다. 재밌는 사실은 정우성과 하정우가 같은 회사인 아티스트컴퍼니 소속이라는 점이다. 경쟁작에 출연하는 탓에 본의 아니게 ‘집안 싸움’이 벌어졌다. ‘강철비’ 홍보 관계자는 뉴스1에 “인터뷰 날 오전 또 다른 일정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오후 1시에 인터뷰 시간을 잡게 됐다. 이미 최종 통보를 받은 시간이라서 현재로서는 조율이 어렵다”고 밝혔다. 물론 이처럼 경쟁적인 구도가 연말 ‘흥행 대전’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성수기의 경우 늘 이런 경쟁 구도가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 게 사실이다. 올해도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등이 비슷한 시기 개봉하며 ‘여름 대전’ 분위기를 고조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주요 일정’을 겹치게 잡는 이토록 공격적인 경쟁은 이례적이다. 이처럼 과도한 경쟁은 제살을 깎아먹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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