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경찰의 순찰차가 추격전 도중 덴버 주민이 잠을 자던 침실 벽을 뚫는 사건이 발생했다.

쉐리 던은 “잠을 자고 있는데, 뭔가 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몽사몽간에 잠을 깼는데, 내 방에 자동차가 들어와 있었다”고 밝혔다. 5피트짜리 옷장이 차가 더 진전하는 것을 막아준 덕분에 목숨을 건진 던은 “집이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렸으며, 내 침대가 방을 가로질러 날아갈 것만 같았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덴버 경찰은 자동차를 탈취해 도주 중이던 무장 강도 용의자 여러명이 탄 차량을 추격중이었다. 용의차량이 순찰차와 충돌하는 순간, 순찰차는 그 충격으로 1896 사우스 로웰 블러바드에 위치한 던의 집으로 밀려가 집 벽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사고 순찰차에 탄 경찰은 사고 차량 바깥으로 빠져나와 현관문을 두드려 던과 그녀의 18세 아들이 안전한지를 물었다. 던은 “경찰관이 충격과 우려로 많이 떠는 듯 했다”고 회상했다.

충돌로 인해 이 집의 개스 라인이 손상을 입었으며, 경찰은 엑셀 에너지에 전화해 개스 라인을 꺼줄 것을 요청했다. 3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탄 용의자 차량은 이웃집 앞마당으로 밀려가 멈췄으며, 즉시 차에서 나와 뛰어서 도주하다가 모두 잡혔다. 경찰은 총을 가지고 있던 무장강도들이 주민들을 해칠 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사고 현장 인근의 6개 블락을 모두 폐쇄하고 수색견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4명을 모두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도주는 지난 목요일 새벽 1시30분 경에 사우스 쉐리단 블러바드 인근의 모리슨 로드에서 한 남성에게서 녹색 세단 한대를 훔치면서 시작됐다. 1시간이 조금 지난 새벽 2시 45분경, 덴버 경찰은 같은 지역에서 총을 겨눈 한 남성으로부터 강도를 당했다는 택시 기사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택시 기사는 쉐리단 블러바드와 웨스트 워렌 애비뉴에서 녹색 세단을 몰던 강도 용의자에게 돈을 빼앗겼다고 진술했으며, 이 세단은 도난 차량과 일치했다.

약 15분 후, 경찰은 사우스 오셀로아 스트리트와 웨스트 에반스 에비뉴에서 문제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즉시 이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에반스 애비뉴까지 용의 차량을 추격하다 세단이 경찰차를 들이박고 경찰차는 던의 집 벽을 부수고 들어갔다. 세단에 타고 있던 여성 용의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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