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뽑은 2017년 최고의 스포츠 스타는 손흥민(토트넘)이다. 12일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스포츠선수’ 부문에서 38.1%로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처음 1위에 오른 뒤 2016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에게 밀려 2위로 내려온 손흥민은 2년 만에 다시 최고의 스타 자리를 되찾았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에 입단, 꾸준히 활약 중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종횡무진하며 한국에 9회 연속 본선행 티켓을 선사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13.4%로 2위에 자리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의 사랑을 이끌어냈다. 3위는 올해 재기에 성공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의 투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2.8%를 받았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4위, 메이저리거 추신수(텍사스)가 뒤를 이었다. ‘국민타자’에서 ‘전설’이 된 이승엽은 6위, 국내리그로 돌아온 ‘거포’ 이대호(롯데)가 7위에 랭크됐다. 최근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된 ‘영원한 캡틴’ 박지성과 전북 현대 베테랑 이동국, KIA타이거즈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양현종이 톱10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됐다. 면접 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자들은 2명씩의 스포츠 스타들을 선택했다. 표본오차는 2.4%다.

라커룸 난투극으로 번진‘맨체스터 더비’

          라커룸 난투극으로 번진‘맨체스터 더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전 ‘맨체스터 더비’가 경기 후 감독과 양 팀 선수들의 집단 충돌로 이어졌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날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한 뒤 원정팀 맨시티의 라커룸으로 찾아갔다. 맨시티 선수들이 라커룸 문을 열어놓은 채 음악을 틀고 요란스럽게 승리를 자축하자, 진 팀을 배려해 음악 소리를 낮춰달라고 항의하러 갔다는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라커룸 입구에 있던 브라질 출신의 맨시티 골키퍼 이데르송과 포르투갈어로 거친 언쟁을 주고 받았다. 이어 로멜루 루카쿠 등 맨유의 선수들이 가세했고 라커룸과 그 앞 복도에서 양 팀 선수와 관계자 20명이 뒤엉킨 집단 난투극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모리뉴 감독이 맨시티 선수들에게 우유와 물 세례를 받고 빈 플라스틱병에 머리를 맞기로 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다만 가디언은 이에 대해 직접 확인되진 않았다며, 모리뉴 감독이 난투극 도중에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텔레비전 인터뷰에서도 옷이 젖어있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의 코치 미켈 아르테타는 얼굴에 피를 흘려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난투극은 올드 트래퍼드에 상주하던 경찰과 보완요원들 개입한 후에야 끝이 났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의 충돌을 ‘피자게이트’ 또는 ‘뷔페 전쟁’으로 불린 지난 2004년 10월의 사건에 비유했다. 피자 투척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에야 ‘실수로’ 던진 것이라고 실토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 보면 ‘뷔페 전쟁’보다는 훨씬 심각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이정은,‘보장액 24억원’후원계약 … 역대 최고 대우

            ‘핫식스’ 이정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파 최고액을 받고 새 후원사와 계약한다. 1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은 측은 ‘대방건설’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도 이날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계약 사실을 인정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보장액으로만 매년 8억, 3년 총 24억원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에는 최저타수상과 대상을 수상할 경우 각각 1억의 인센티브를 후원사에서 주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10위 내에 들거나 우승하는 등 ‘성적 인센티브’를 더하면 이정은은 매해 10억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이번 계약에는 이정은이 우승할 경우 우승 상금의 7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2017시즌 4승을 거두면서 톱10에만 20번 들고 상금만으로 10억원을 넘게 번 그가 내년에도 비슷한 성적을 유지한다면 15억원 이상을 버는 것도 가능한 셈이다. 이로써 이정은은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의 계약을 맺으며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앞서 신지애(29)가 연간 최대 15억원, 김효주(22)가 연간 최대 13억원, 박성현(24)이 계약금 10억원의 받았으나 이는 모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을 앞두고 나온 계약들이었다. KL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는 선수에겐 파격대우다.

러시아 평창올림픽에 개인자격 출전 허용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참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길이 열려 평창동계올림픽의 파행 우려를 덜게 됐다. 12일 타스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한 ‘올림픽 회의’를 열고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ROC 산하 선수위원회가 평창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채택함에 따라 개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가 주도의 도핑 결과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다만 약물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만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길은 열어준 바 있다. 러시아의 출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일단 ROC 선수위원회는 과거 도핑 전력이 있는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에 아예 초대받지 못하는 조건들을 완화해달라고 IOC에게 요청할 방침이다. 여기에 러시아 국기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중석에서 러시아 국기를 던져줄 경우 선수가 집어들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올림픽 회의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