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51석으로 줄어 트럼프 여론·정책 빨간불

              미 공화당이 텃밭인 앨라배마 주(州)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무려 25년 만에 민주당에 자리를 내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미성년자 성추문’에 휩싸인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 지원에 막판 올인한 만큼 직접적인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이 지역 임시 상원의원인 루서 스트레인지 의원을 지원했지만, 무어 후보가 성 추문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선거일을 얼마 안 남기고 트위터 글과 인근 지역 지원 유세, 로보콜(자동녹음전화) 등으로 파상 지원을 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 “더그 존스의 뜻밖의 승리는 분열과 내홍에 신음하는 한 정당에 엄청난 타격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굴욕적인 패배였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 그래도 지지부진했던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할 동력 약화에 직면한 상황이다. 현재 공화당 상원 의석이 52석에서 1석 줄면서 겨우 과반을 맞추는 수준이 됐다. 공화당에서 단 1명이라도 반대하면 법안을 통과할 수 없는 구조가 되면서 오바마케어(현행 건강보험법) 폐기와 반(反)이민 정책, 멕시코 장벽 건설 등의 핵심 입법과제 추진에 자칫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다만 일단 상원을 통과한 감세법안의 입법 완료에는 이번 선거 결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상원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보선 직전 무어의 패배를 미리 염두에 둔 듯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올해 상원 회기가 끝날 때까지 스트레인지 의원이 계속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화당 지도부에 대해 더글라스 존스 당선인의 의원 등록을 빨리 승인하라고 재촉하고 나섰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3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상원 다수당 지도자인 미치 매코널이 앨라배마 주민의 뜻을 경청해 더그 존스를 지체 없이 의석에 넣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처드 버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일각에서는 의석이 1석 줄어든 것이 오히려 공화당 지도부의 원내 운영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입법 마지노선에 걸렸다는 위기감이 오히려 분열을 막아줄 것이란 기대인 셈이다.  공화당의 이번 패배로 외부에서 ‘반트럼프’ 여론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수주의적 국정 노선과 우측으로 쏠린 일방주의적인 정책 기조를 수정하라는 요구가 고개를 들 가능성이 커졌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인 밥 코커 상원의원은 전날 밤 NBC와 인터뷰에서 무어 후보의 패배 소식에 대해 “미국에 멋진 밤”이라고 평가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무어의 패배는 이 주에서 클린턴을 거의 30%포인트 차이로 물리쳤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깜짝 놀랄 만큼의 모욕”이라며 “이 결과는 공화당 의원들이 스스로 정치적 미래를 보호하려고 트럼프 대통령을 멀리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섯살 꼬마‘장난감 리뷰’로 유튜브에서 120억 원 벌어

           누구나 운동·화장품·유머·일상 소품 등 다양한 소재를 잡아 채널을 만들어 영상을 올리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유튜브. ‘낮은 진입 장벽’ 덕분에 유명해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등용문’이 되기도 하고, 유튜버(youtuber)가 ‘직업’으로도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11일 CBS 뉴스를 비롯한 미 언론매체들은 겨우 여섯 살의 나이에 자신의 능력으로 한 해 우리 돈 120억 원을 번 ‘장난감 리뷰 유튜버’ 라이언을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 ‘라이언 토이 리뷰(Ryan Toys Review)’는 아이들과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 채널. 이 채널을 방문하면 꼬마 라이언이 장난감을 직접 써 보고 솔직하게 이용 경험을 말하는 것을 접할 수 있다. 아직 라이언이 어린 나이라, 사생활보호 차원에서 그의 성과 거주지역은 밝혀지지 않았다. 라이언은 미국의 경제매체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올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유튜브 스타 10위 중 8위에 선정됐다. 이 꼬마가 올해 번 돈은 1100만 달러. ‘라이언 토이 리뷰’는 라이언이 네 살이었던 2015년에 시작돼, 현재 구독자가 1000만 명에 달하고, 포브스 조사 결과 그의 영상은 12개월 간 8억 회 이상 네티즌들이 봤다. 아이들은 라이언이 산 장난감을 따라 사고 그의 행동을 따라 해, 라이언은 전 세계의 또래 세대에선 굉장한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다. 고교 화학 교사인 라이언의 엄마는 라이언이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자기도 영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해서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고 기차 세트’가 라이언의 첫 리뷰 대상이었다. 라이언의 아빠는 “아들은 자동차·토마스와 친구들·레고·슈퍼히어로·미니언즈 등 여러 장난감을 좋아하고, 생일 파티를 하고 머리를 자르는 것과 같이 가족과 함께 하는 모든 것을 사랑한다”며 “라이언이 싫증을 낼 때까지, 유튜브 채널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인상이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의 순조로운 ‘정상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물가의 점진적 상승, 노동시장의 강세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반영된 조치이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같아졌으며 내년 한ㆍ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금리 인상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던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의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꾸준히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고, 내년 2월 차기 연준 의장에 취임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도 최근 인준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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