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해외로 뻗어 나가기 시작한 K-POP의 위상을 공고히 한 한 해이다. 해외 시장에서 급부상하기 시작한 K-POP의 위상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아이돌 그룹과 파생 유닛들이 생겨나 풍성함을 더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탄생된 워너원, ‘음악성’ 하나만으로 미국에서 신드롬적인 붐을 일으킨 방탄소년단, 이제는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레드벨벳 등이 연타석 흥행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음원깡패’로 불리는 볼빨간사춘기, 솔로 여가수 자리를 굳힌 헤이즈는 발매와 동시에 여전히 음원차트 상단에 위치했고, 윤종신이 만들어낸 ‘좋니’ 역주행 신화는 한동안 아이돌 중심의 가요계에서 느껴졌던 피로감을 덜었다. 반면 기존 세대를 대표하던 그룹들의 해체와 몇몇 뮤지션의 탈선 소식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부침을 겪었지만, 그만큼 성과도 분명했던 한해였다.
데뷔 5년차 방탄소년단
이들에게 붙는 키워드‘최초·최다·최고’
올 한해 단연 최고의 활약을 꼽자면 방탄소년단의 비상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한국 가수들 중 누구도 이뤄내지 못했던 해외 무대에서의 기록들을 송두리째 갈아치웠고 ‘BTS 신드롬’을 일으켰다. 먼저 지난 10월 ‘윙스’를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피 땀 눈물’로 멜론, 엠넷, 올레 등 국내 8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수록된 15곡 모든 트랙을 1위부터 15위까지 차례로 줄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차트에서 5시간 동안 한 그룹이 자리를 차지했던 건 이례적인 일. 게다가 16위는 앞서 발매했던 ‘불타오르네’의 역주행이었다.그리고 11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방탄소년단은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참석과 함께 미국 3대 방송사 간판 토크쇼에 모두 출연했다. AMA에 공식으로 초청받아 무대까지 오른 뮤지션은 국내에서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포브스와 빌보드 등 복수의 유력 매체는 아시아에서 온 이들의 활약상을 앞다퉈 보도했고, 피플지는 ‘세계 최고 인기 보이 그룹’이라는 표현으로 치켜세웠다.
‘노력하는 천재’방탄소년단
 일회성 흥행이 아니다

무엇보다 의미가 깊었던 건 단순히 생소한 이미지와 퍼포먼스만으로 이러한 주목을 받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밀레니엄 세대의 고충을 대변하고 있다”며 “소셜 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늘리고 있는 헌신적인 팬들 ‘아미’의 지지에 힘입어 미국 음악 차트에서 역사적인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 2018’에 등재된 방탄소년단의 기록만 봐도 팬들과의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 최다 활동 남성 그룹’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팔로워수는 국내 최초 1천만 명을 돌파했다. 밀도 있는 음악성은 물론 함께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얼마 전 대장정을 마무리한 ‘윙스 투어 콘서트’에서 리더 RM은 “들뜨지 않고 최대한 우리가 앨범을 만들던 대로 만들고, 연습실에서 연습하겠다. 변화를 주지 않고 겸손하게 하고 싶다. 그것이 저희의 정체성이자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만족보단 노력을 선택한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한해가 더욱 기대된다.

박유천 소유 31억원짜리 강남 아파트‘공매 해프닝’

           배우 겸 가수 박유천(31)이 보유한 31억원 상당의 고급 아파트가 세금 미납 탓에 공매 명단에 오르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박유천 소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아파트가 국유재산 공매시스템 온비드의 압류재산 공매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물건은 9호선 봉은사역 인근 고급 주택가에 있는 182.21㎡ 크기 아파트로, 감정평가액은 31억5천만원에 이른다. 박유천은 지난 2013년 10월 전입했다.  이 아파트에는 총 26억8천800만원 상당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세금 미납 탓에 지난달 14일 강남구청 세무과가 해당 아파트를 압류한 뒤 공매에 넘겼다. 하지만 입찰 진행 전에 박씨측이 세금을 일부 납부하면서 현재는 공매가 취소된 상태다. 박유천의 자산관리인 측은 “이달 말까지 내야 하는 세금을 납부했다”며 “이미 팔려고 내놓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손하 이민? 여전히 거센‘학폭논란’후폭풍

            배우 윤손하가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 지난 6월 세상에 알려진 숭의초등학교 학교 폭력 사건의 후폭풍이다. 윤손하의 아들 A군이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것. 이후 윤손하는 두 차례의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여론은 매서웠다. 윤손하 소속사 관계자는 26일 “윤손하가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캐나다를 가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이민까지 생각하는 건 아니다”며 “캐나다 정착설 등은 사실이 아니다. 지금 (윤손하는) 한국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학교 수련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 같은 반 학생을 구타했으나, 가해 학생들에 대한 별다른 처벌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은폐·축소 의혹이 일었던 바 있다. 윤손하는 1차 입장에서 SBS 보도에 의해 드러난 정황과 관련, 특히 폭행 도구로 이용된 ‘야구방망이’에 대해 “스티로폼으로 감싸여진 야구방망이”라고 해명했다. 아이들이 연루된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터.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잡는 것이 맞다는 반응도 있었던 반면, 질타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윤손하는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를 드린다”며 재차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윤손하는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TV ‘최고의 한방’ 하차 요구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숭의초등학교 측에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 4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숭의학원은 부당하다며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숭의초는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직위해제 상태였던 숭의초 교원 4명은 지난 11월 1일부로 복직됐다. 이후 관심이 다시 쏠린 것은 윤손하가 캐나다 행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사회 전반에 큰 관심을 받았던 터라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나마 반성의 의미로 책임지고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여전히 따가운 시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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