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노보드

    2018년 2월 9일에 개막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주간 포커스는 평창 올림픽의 관심을 높이고, 독자들이 올림픽을 더욱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동계 올림픽의 종목들을 차례로 기획 연재하기로 했다.
젊음의 상징 스노보드
‘젊음의 스포츠’ 스노보드는 동계올림픽 정식종목 가운데 나이가 어린 편이다. 198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하프파이프와 남녀 대회전이 열린 것이 시작으로 이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대회전 대신 평행대회전이 도입됐고,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남녀 크로스가 추가되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평행회전과 슬로프스타일이 채택됐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10개가 걸린 대형종목이다.
스노보드의 기원
 스노보드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1960년대 초반 미국 서퍼들이 해변의 경사진 모래사장에서 서프보드를 타고 내려오던 것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60년 미국인 서퍼였던 셔먼 포펜이 스너퍼(Snurfer)를 만든 것이 효시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를 발전시켜 제이크 버튼이 보드에 가죽으로 끈을 단 스너프 프레익(Snurf freak)을 만들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1976년에는 북미 스노보드 협회가 발족하면서 비로소 스노보드란 명칭이 공인되었다.
올림픽의 스노보드 종목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평행대회전(PG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HP), 스노보드 크로스(SBX), 스노보드 슬로프 스타일(SBS), 빅에어(BA) 등 남녀 5개의 세부종목을 만나볼 수 있다. 평행대회전은 속도를 겨룬다.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을 때는 개인 기록 경기였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뀌었다. 두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를 동시에 출발해 더 빨리 내려오는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연기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하게 되는데, 최고·최저점수를 뺀 나머지 4명의 평균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크로스는 조별로 4~6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을 뛰어넘어 빨리 도착하는 경기다. 코스 쪽이 좁은 편이라 경기 중 선수끼리 부딪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곤 한다.  슬로프 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들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열리는 경기다. 선수들은 다양한 기물들 중 본인이 연기할 기물들을 선택해 연기를 펼칠 수 있다. 빅에어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경기다. 슬로프 스타일과 달리 한 번만 점프하지만, 대신 체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선수들은 높은 곳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내려와 높이 점프해 공중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주목할 선수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가장 많이 회자되는 스노보드 선수는 바로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다.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접했다고 해서 배추보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작년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기대주로 3월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는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획득한 첫 FIS 월드컵 메달이었다. 하프파이프 부문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클로이 김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부모가 모두 한인인 클로이 김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최소 연령 제한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으나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4살 때부터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살에 전미 스노보드 연합회에서 주최한 내셔널 챔피언십 3위를 기록, '스노보드 천재'라는 별명을 얻은 클로이 김은 2016년 2월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연속 회전에 성공하며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았다. 또 같은 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 유스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는 등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스타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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