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임 교수 초대 개인전 개막

    강정화 아트스튜디오(대표 강정화 화백)가 상설 전시의 첫 기획으로 한국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인 김정임 교수의 초대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의 동아대학교 명예퇴임을 기념하여 마련된 이번 개인전은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삶의 리듬과 일기”를 테마로 한 달 동안 열리며, 판화작가인 김 교수의 작품 20점이 선보인다.  김 교수는 1977년 동아대 문리대에 이어 이탈리아 로마 국립 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1982년 동아대 예술대학에 부임해 35여 년 간 후학들을 양성했으며, 이탈리아 로마 국립 미술대학 연구교수와 2015년 파리1대학 박사논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30여 년 간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친 김 교수는 특히 제2회 부산국제 영화제 공식포스터를 제작하여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전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초대개인전을 마련한 강정화 화백은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판화의 세계를 소개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히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판화가 가지는 매력과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트스튜디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예술 영역이 이렇듯 다채롭고 폭넓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색상, 섬세한 터치, 여성스런 느낌의 작품들이라는 강 화백의 평과 같이 이번 전시회에서 김 교수가 선보인 작품들은 판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산뜻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 색감이 두드러진다.

    또한, 미리 판화라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깨닫지 못할 정도로 선의 터치가 투박하거나 거칠지가 않고 마치 파스텔화를 연상시키듯 부드러웠다. 이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작품들에서는 강하고 조악한 남성미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여성미가 물씬 풍겼다.  건강 문제로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김 교수는  "많은 세월을 동아대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살아 왔다"며 "이번 전시가 명예퇴직 기념전이지만 내 삶의 제2막이 시작되는 전시이기 때문에 흥분과 긴장, 기대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대표작인 '천상의 방'은 10평 남짓한 사유공간에서 만들어진 한 조형세계에서 오랜 격동과 움직임 속 안정과 균형의 평화를 표현, 수많은 일상 속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마음의 창을 열어 새로운 공기를 맞이하는 걸 의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도 “삶의 리듬과 일기”라는 테마처럼 소소한 일상의 감정을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다음달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김정임 교수 초대 개인전은 강정화아트 스튜디오에서 월·화·목·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수요일은 휴관이다. 강정화 아트 스튜디오의 주소는 8811 E. Hampden Ave., Suite 101, Denver, CO 80321이며, 자세한 문의는 720-448-4615로 하면 된다. 한편, 강정화 아트 스튜디오는 이번 김정임 교수 퇴임기념 초대 개인전에 이어 다른 작가들과 스튜디오 수강생들의 작품을 상설 갤러리에서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강 화백의 최신 작품들도 중간중간 전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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