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인 청·장년층이 저축·투자보다는 커피 값에 더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관련 애플리케이션 업체 에이콘이 18~44세의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6%가 저축과 투자보다 커피 값에 지출을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커피 값으로 하루 평균 3달러를 지출해 연간 평균 1100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일주일 동안 커피 값으로 평균 1~5달러를 지출한다는 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한 주 평균 6달러 이상~10달러 이하와 16달러 이상이 각각 17%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 11~15달러를 커피 값으로 사용한다는 답도 6%로 청.장년층 4명 중 1명이 매주 커피 값에 평균 11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평균 3.1잔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현상은 밀레니얼 세대에서 두드러졌다. 응답자 가운데 2000여 명의 밀레니얼세대 중 41%에 달하는 1000명 가량이 은퇴 후를 위한 투자.저축보다는 커피 값에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 중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눈에 띄는 점은 커피 값이 아닌 저녁식사에 드는 지출을 아껴 부채를 갚겠다고 응답한 밀레니얼 세대가 17%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커피 값을 줄여서라도 은퇴 후를 위한 저축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매주 커피값으로 지출하는 20달러를 아끼면 연간 1040달러를 저축할 수 있고, 25세부터 65세가 될 때까지 연 6%의 수익률을 내는 곳에 매년 1040달러를 투자할 경우 17만 달러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40년 동안 매년 커피에 1040달러를 지출하면 결국 4만1600달러를 잃게 된다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일단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에는 총 급여의 25%를 저축하고 30~40대에도 급여의 20% 저축을 지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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