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먹고 또 먹고... 이런 내가 무섭다

<지난호에서 계속>

과식을 막는 생활실천법 4가지
자, 이쯤 되면 과식을 막을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과식하는 나, 이 습관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결 ①… 슬로우 푸드를 먹자
현대인들의 특징은 너무 빨리 당을 올리고자 하는 습성이 몸에 배어 있다. 그래서 당 위주의 식사를 선호한다. 그러면서 빨리 먹는다. 빨리 먹고 일에 열중한다. 이것은 과식을 부르는 주범이 된다. 내 몸이 지방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것도 막게 된다. 당만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이것이 문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에는 식사를 빨리 함으로써 생기는 포만감을 늦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미 다 먹었을 때는 배가 거북할 정도까지 먹어버린 후다. 천천히 먹으면 분명히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양인데도 후다닥 먹어버린 상태기 때문에 이미 포만감을 느낄 때는 거북한 상태인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과식을 막으려면 철저하게 슬로우로 가야 한다. 천천히 먹어야 한다. 천천히 먹을 수 있는 음식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때 인스턴트식품은 가장 큰 적이다. 국에 밥 말아먹기도 안 된다. 음식을 먹을 때는 되도록 천천히~를 꼭 생활화하자.

비결 ②…세로토닌 분비가 잘 되도록 하자
몸을 망치는 세로토닌의 활성화는 오히려 독이다. 몸이 부서지게 운동하는 것, 매운 것 먹기 등은 어리석은 짓이다.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릴 적부터의 정서교육에 달려 있다. 어릴 때부터 기분 좋은 일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감동적인 영화를 보여준다거나 문화활동을 하게 되면 그 아이의 몸에는 충분한 양의 세로토닌을 비축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아이는 자라서 설사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도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정서활동으로 해결하려 든다. 따라서 과식을 막으려면 어릴 때부터의 정서교육이 중요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되자. 좋은 음악과 좋은 영화, 좋은 연극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어떤 것을 먹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문화를 먹자. 그래서 세로토닌이 축적된 사람이 되자. 그러면 각종 스트레스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고, 그것은 비만을 예방하고 과식을 막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비결 ③…당성분이 많이 든 음식을 삼가자
원래 정상적으로 혈당이 떨어져 배고픔을 느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다음 식사 때까지 공복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런데 현대인들의 식생활은 과당과 같은 음료수나 설탕에 의해서 급격하게 혈당을 올리는 음식을 많이 먹고 또 좋아한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두뇌기능을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반동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항진해서 상대적인 저혈당 증세를 초래하는데 그것이 공복감을 자극하게 된다. 따라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천천히 먹고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특히 배고픔을 즐길 줄도 아는 조금의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비결 ④… 감칠맛에 버릇 들이지 말자
모두들 잘 알겠지만 새우칩을 먹으면 중간에 먹는 것을 그만둘 수가 없다. 봉지째 다 먹는 끝장을 봐야 한다. 그 맛의 특징은 고소하고 짭짤하고 달콤하다. 이런 맛이 우리 뇌에 기억되면 기분을 좋게 하거나 위장을 늘리게 하는 주범이 된다. 포만감을 느꼈을 때도 이런 음식을 먹는 이유다. 따라서 과식을 막으려면 가능한 한 이런 맛에 버릇을 들이지 말자. 즐거운 느낌을 다른 것에서 찾도록 하자. 감칠맛에서 찾는 즐거움은 건강을 망치는 즐거움이다. 특히 감칠맛을 이용해서 식욕을 자극하는 것이 MSG, 즉 화학조미료다. 여기에는 중독성 맛이 숨어있다. 따라서 과식하지 않으려면 생활 속에서 MSG를 먹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이 감칠맛의 유혹을 끊어내는 비결이고, 과식을 막는 첩경이다. 김상만 교수는 “오늘날 우리 주변 곳곳에는 짭짤하고 달콤하고 맛있는 음식의 천국과도 같다.”고 밝히고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는 되도록 맛없게 먹고,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는 것”이라고 당부한다.


tip 이것만은 기억하자
1.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2. 천천히 먹자.
3. 배고픔과 허전함을 구별하자.
4. 식사는 되도록 집에서 하자.
5. 적당한 운동은 식욕을 조절한다.
6. 조미료는 NO!
7. 되도록 싱겁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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