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42% 급증, LA서도 8,419명 체포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단속정책으로 지난해 미 전국에서 체포된 이민자가 14만 3,47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체포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에 미 전역에서 이민단속에 적발돼 체포된 이민자는 14만 3,4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회계연도의 11만 104명과 비교하면, 1년새 30%가 증가한 것이며, 지난 2011년 이래 감소 추세가 이어졌던 체포 이민자수가 6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퓨리서치 센터는 이민자 체포가 급증한 것은 이민당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전역에서 강력한 불체자 단속을 전개했기 때문이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자 체포는 이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20일부터 회계연도가 끝나는 지난해 9월30일까지 체포된 이민자는 11만 568명인 것으로 나타나,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2%나 폭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ICE 관할지역별로 보면,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텍사스에서 체포된 이민자가 가장 많았고, 애틀란타, 시카고, LA에서 체포된 이민자도 각각 1만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댈러스 관할지역에서만 1만 6,520명이 체포돼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 체포수를 기록했고, 휴스턴(1만 3,5675명), 애틀란타(1만 3,551명), 시카고(8,604명) 순으로 많았다. LA지역도 이민자 체포가 적지 않아,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8,419명이 이민단속에 적발돼 체포돼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CE의 LA 관할지역은 샌디에고 지역을 제외한 남가주 전역을 포함하고 있다. 체포된 이민자는 전년 대비 전국적으로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관할지역에 따라서는 80% 가깝게 폭증한 지역도 있었다. 플로리다 전역을 관할하는 ‘마이애미’ 지역의 경우, 체포된 이민자는 6,192명으로 LA보다 훨씬 적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 폭은 76%로 가장 컸다.  텍사스 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댈러스 지역에서도 71%의 높은 증가율이 나타났고, 미네소타 주 등을 관할하는 세인트폴 지역에 이민자 체포가 67%나 급증했다. ICE의 전국 24개 관할지역들 중 이민자 체포가 전년에 비해 감소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고, 24개 관할지역 전체에서 이민자 체포가 늘어났다. 이민자 체포 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샌안토니오와 휴스턴으로 각각 1%와 5%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이 두 지역은 멕시코 국경과 접하고 있어 오바마 재임시에도 체포되는 이민자수가 많았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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