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代)’가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김민석(19)이 13일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1500m(강릉)에서 1분44초9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빙속이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해야 하는 1500m는 그동안 유럽과 북미 선수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1분44초01)와 파트릭 루스트(1분44초86)가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여자 500m에서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노렸던 최민정(20)은 실격했다. 최민정은 결승에서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42초569)에게 간발의 차로 뒤져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상대를 미는 반칙’을 선언당해 실격했다. 최민정은 17일 1500m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순항했다. 남자 1000m에서 서이라(26), 임효준(22), 황대헌(19)이 나란히 예선을 통과해 16명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이라는 중국의 한톈위와 선두 다툼을 벌이다 손에 어깨가 밀리면서 뒤로 처졌으나 역주를 거듭해 3위로 골인했고, 곧이어 한톈위의 반칙이 선언돼 조 2위로 준준결승에 갔다. 세 선수는 공교롭게도 준준결승에서 한 조로 묶였다. 남자 쇼트트랙은 5000m 계주 예선(준결승)에서 올림픽 기록인 6분34초510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헝가리, 중국, 캐나다와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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