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 가야금, 윷놀이, 떡국까지 훈훈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갖가지 행사가 노인케어센터를 중심으로 열려 훈훈한 설을 보냈다. 우선 M마트 몰 내에 위치한 은혜양로보건센터(원장 이재우)는 16일 설맞이 행사로 오전에 덴버 농악팀의 사물놀이 공연을 가졌다. 또 각자가 추억이 깃든 사진을 내놓고 다른 사람들이 스티커를 붙여 점수를 매겨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사람이 우승하는 사진 콘테스트도 있었다. 점심에는 설음식으로 떡국을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으며, 식후 공연으로 국악인 박남희씨와 최귀분씨의 가야금 공연이 펼쳐졌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가야금 연주와 장구를 곁들인 노래들을 통해 은혜 양로보건센터를 찾은 40여 명에 이르는 어르신들은 민속적 정취에 흠뻑 젖어 들었으며, 한 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호응을 보냈다. 오후에는 편을 갈라 명절 놀이인 윳놀이를 통해 새로운 한 해에도 윷놀이처럼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한편, 결과에 따라 선물도 나눠가졌다.
 
   설날 명절잔치를 준비한 이재우 원장은 “오늘은 평소 은혜 양로보건센터를 찾아주시는 어르신들 뿐 아니라 친구분들까지 함께 오셔서 설을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척 포근하고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은혜 양로보건센터는 어르신들이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가능하다면 매월 강연을 갖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은혜 양로보건센터는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도 환영한다, 주소는 2060 S. Havana St., Aurora, CO 80014이고, 문의는 303-750-0036으로 하면 된다. 같은 날 하바나 몰에 위치한 세컨드 홈 어덜트 케어센터(원장 헬렌 오마르)에서도 오전 10시 30분부터 설날잔치가 열렸다.  오마르 원장은 한국의 대명절인 설을 기념하여 선물받은 한복을 차려입고 찾아오신 어르신들을 맞이했으며, 소고와 장구를 함께 치고 한국 전통 춤을 추면서 한국의 명절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컨드 홈 어덜트 케어센터는 실내 곳곳을 풍선과 데코레이션 등 미국식 파티 분위기로 연출하여 아름다운 색의 한복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도 함께 어우러졌다. 헬렌 오마르 원장은 "한국의 명절을 맞아 한복을 선물로 받았다. 한인 어르신들이 편하게 오셔서 즐겁게 지내다 가셨으면 한다. 비록 한인경영은 아니지만 한인 간호사가 있어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컨드 홈 어덜트 케어센터의 주소는 10730 E. Iliff Ave., Aurora, CO 80014이며 등록 등 관련 문의는 720-990-0922(한국어 안내)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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