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성공적인 언어습득 모델은 단 한 가지뿐이다

   BTM은 모국어 습득과정을 실천 모델로 하고 있다. BTM 영어 프로그램에 모국어 습득과정을 실천 모델로 적용하는 이유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누구나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영어교육이 실패하고, 현재까지 한국에서 경쟁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영어 프로그램들의 실천 모델은 대부분 토익의 고득점 공략 과정이다. 아직까지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토익 고득점을 성공적인 영어습득 모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것은 분명한 착각이다. 왜냐하면 토익을 성공 모델로 따른 사람들 가운데 영어를 습득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착각으로 무수히 많은 학습자들이 오늘도 삼천포로 빠져들고 있다. 또한, 듣기능력 습득과정을 실천 모델로 개발된 프로그램들도 있다. 부단한 듣기 과정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이들도 영어습득이라는 명분을 붙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한 모델이 없다. 내가 이렇게 단언하는 것은 억지가 아니라 분명한 현실적 결과와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진 결론이다. 그 밖에도 원어민 선생님 프로그램을 포함한 한국에서 활용되는 여러 가지 영어교육 프로그램들은 성공적인 영어습득의 모델이 없다. 모두들 실패한 모델을 배출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학에서 운영하는 ESL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성공적인 영어습득의 모델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ESL 프로그램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다 (이것 역시 억지 주장이 아니다. 그나마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ESL 프로그램에 의해서가 아니라, 영어권 커뮤니티에의 몰입환경에 의한 것이다). 사실 한국적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한 사례는 거의 없다. 이것은 그동안 획일적으로 시행되었던 한국의 영어 공교육이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독학을 통하여 영어를 성공적으로 습득했던 나 자신과 같은 경우는 대단히 예외적이다. 반면, 영어권 국가로의 조기유학이나 이민을 통하여 나름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결국, 한국적 상황에서 누구든지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객관적 실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조기유학이나 이민, 또는 내가 경험했던 독학 환경 등을 통한 성공적 영어습득과정과 현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모국어 습득과정과 일치되는 것이 발견된다. 따라서 영어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모국어 습득과정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면 누구나 반드시 능숙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가능하다. BTM은 바로 그와 같이 모국어 습득에 적용되는 과정을 실천 모델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비록 ‘실용적인 말의 충분한’ 공급 방법과 ‘단계적인 옹알이’ 과정이 모국어 습득 환경과 다르기는 하지만, 다양한 경험과 연구 및 결과를 볼 때 모국어 습득 환경에 뒤지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모국어 습득에 적용되는 최우선 과정은 집중적인 말배우기 과정이다. 말배우기 과정에는 ‘실용적인 말의 충분한 공급’이 있고 ‘단계적인 옹알이’가 있다. 실용적인 말은 몰입환경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급된다.
 
옹알이는 말문을 트게 한다

   옹알이는 나름대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 발성 옹알이부터 시작하여, 음절을 만들어내는 음절 옹알이, 그리고 간단한 단어부터 복잡해지는 어구 및 표현 옹알이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말을 익히는 과정이 반복되고, 드디어 말문이 터진다. 즉, 회화기량이 습득되는 것이다. 그렇게 말문이 터지면 듣기와 읽기 및 쓰기를 더하면서 습득된 말의 기량을 키우는 것이다. 즉, 언어습득과정에서 듣기와 읽기 및 쓰기는 습득된 말의 기량을 키우는데 기여한다. 그리고 문법은 중학교 과정에서 가볍게 소개되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모국어 습득과정을 볼 때, 그동안 한국의 영어교육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용적인 말의 충분한 공급’과 ‘단계적인 옹알이’로 구성되는 최우선적인 말배우기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말문이 터질 수 있는 교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국어 습득과정에서는 중학교 과정에서 적용되는 문법을 한국에서는 최우선적으로 집중 적용한다. 듣기와 읽기 및 쓰기를 적용하는 것도 모국어의 과정과 다르다. 말배우기 과정은 없고, 말하기를 강요한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생된 언어습득 장애가 없는 사람들로 모국어 습득에 실패한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도 없다. 즉, ‘실용적인 말을 충분히’ 공급받고 ‘단계적인 옹알이’의 말배우기 과정을 거치면서 모국어를 습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나도 한국에서 몇 년 동안 혼자서 단 한 마디의 영어도 입밖으로 내지 않고 실용적 표현과 옹알이를 바탕으로 하는 말배우기 훈련만으로 영어습득에 성공했다. 영어권 국가에 조기유학을 오는 학생들도 결국 몰입환경에서 오는 정신적 압박 속에서 독자적인 말배우기 노력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한다. 혹자가 위의 방법들 가운데 한 가지에 집중하여 자칭 영어습득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면 신빙성을 의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인에게 유창한 영어회화능력의 습득은 입이 마르고 닳도록 반복하는 말배우기 과정 없이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피아노는 한 번도 쳐보지 않고 피아노 연주곡을 듣거나 써보는 방법 또는 시청각 자료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피아노 연주 능력을 습득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BTM 이 모국어 습득과정을 실천 모델로 정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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