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시간씩 슈팅게임을 즐기던 남성은 게임에서 습득한 스킬만으로 IS와 당당히 맞서 싸웠다고 복수의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시리아 라카(Raqqa) 지역에서 IS를 상대로 6개월 동안 전투를 벌인 남성 존 두텐호퍼(John Duttenhofer, 24)는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FPS 비디오 게임인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마니아다. 집에서 매일 13시간씩 1인칭 슈팅게임을 즐기던 그는 게임을 하면서 눈으로 다양한 기술을 익혔다. 총기 사용법은 물론이고 전장에서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방법, 승리를 위한 갖가지 전략 및 전술 등 게임상에서는 실제 군인과 다를 바 없는 전투력을 지닐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존은 시리아를 중심으로 악랄한 학살을 자행하는 IS 조직에 대해 알게 됐다. 존은 "내가 게임에서 익힌 기술로 평화를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되진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이 생각은 그가 실제 시리아로 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이후 존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차량을 판매한 칠천달러를 들고 무작정 시리아 라카 지역으로 향했다. 총알과 포탄으로 가득 찬 지옥의 땅에서 AK47 소총을 들고 6개월 동안 전투를 벌였다. 물론 그가 직접 생포, 살상한 IS대원은 없었다. 그러나 생과 사를 오가는 전투의 현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며 IS 대항 세력의 전력에 보탬이 됐다. 지난 달 12일 미국으로 복귀한 존은 인터뷰를 통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IS를 직접 처단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IS의 행태,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체험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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