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가주 곳곳에서 은행 고객을 뒤쫓아 가는 뱅크저깅 사건이 발생해 온 가운데, 두 명의 강도단이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들고 달아나는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새벽 4시45분께 린우드 지역에서 두 명의 강도단이 ATM 기기를 들고 덤프트럭에 싣고 105 하이웨이를 타고 도망치면서 경찰이 이 강도단을 뒤쫓는 추격전이 일어났다. 경찰은 ATM 기기에 부착된 위치추적기를 사용해 강도단을 뒤쫓았다. 경찰에 따르면 두 명의 강도단 중 한명은 추격전 중 트럭에서 뛰어내려 달아나고, 트럭을 운전하던 또 다른 강도는 하이웨이에서 벗어나자마자 주차된 차들을 들이받고 트럭에서 내려 달아나 두 명 모두 수배중에 있다.

◎ 일부고교 총격 참사 이후
   교내‘백팩 등교’ 금지

     미국 내 일부 고등학교에서 플로리다주 고교 총격 참사 이후 학생들이 백팩을 메고 등교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폭스 뉴스와 마이애미 헤럴드가 27일 보도했다. 모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가 백팩에 다량의 탄환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백팩이 무기를 휴대할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크루스는 총격 사건 이전에도 총탄을 넣고 학교에 왔다가 쫓겨난 일이 있었다고 더글러스 고교 수학교사와 급우들이 증언한 바 있다. 백팩 반입 금지는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오하이오주의 몇몇 고교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오하이오주 나일스 매킨리 고교는 학생들에게 지갑 형태의 작은 가방이나 런치박스만 휴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학교는 책을 백팩에 넣어오는 것을 아예 금했다. 최근 한 학생이 총격 모의를 하다가 적발돼 제적된 이후 보안이 크게 강화됐다. 플로리다주 매너티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관내 고교에 백팩 등교 금지를 권고했다. 교육위원회의 스콧 호프스 위원은 “학생들은 이번 조처를 우습게 여길지 몰라도 교육위원회와 교육구 관리들은 잠재적인 위협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앞으로 학교 안에 총기를 반입하려면 목에 걸거나 어깨에 둘러메고 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메리언 고교는 백팩을 가져오는 것은 허용하되 개인 사물함에 일단 보관한 뒤 등·하교 시에는 투명한 가방이나 신발 주머니, 세탁물 가방, 장바구니 형태의 가방만 휴대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매리언 고교에 다니는 댈턴 콜은 “소지품을 많이 가져오는 것이 힘들어졌다. 수시로 오갈 때는 필기구와 노트만 휴대하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방탄 백팩’을 사주기도 한다. 매사추세츠주의 불릿 블록커라는 가방 제조사는 경찰 방탄복 소재로 쓰이는 케블러 섬유를 사용한 ‘강화 백팩’을 만들어 시판하고 있으며,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근무 중 성폭행’
  경찰관 2명, 징역 25년 형

    근무 중에 한인 여성을 포함한 여성 4명에게 성폭행을 저질러 온 혐의로 체포·기소된 LA경찰국(LAPD) 소속 경관 2명이 유죄를 인정하고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LA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LAPD에서 근무했던 제임스 니콜스(44)·루이스 발렌수엘라(43) 전 수사관이 26일 열린 공판에서 이같은 혐의에 대해 재판을 포기하고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대법원의 로날드 코언 판사는 이들에게 25년 징역형을 각각 구형하고, 이들이 평생 성범죄자로 등록되도록 명령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에 LAPD 할리웃경찰서 소속 마약 전담반에서 한 조로 근무하면서 주요 마약 전과가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근무 중에 차량 등에서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LA 카운티 대법원에 따르면 한인 김모씨를 포함한 여성 4명은 LAPD 할리웃경찰서 수사과 마약사범 정보원으로 활동하던 중 이들 경관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강요에 의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LAP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피해자들에게 총 18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 한인 여학생 성추행
   지도교수‘휴직 처분’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한인 여자 유학생을 성추행한 지도교수가 휴직(administrative leave)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턴 대학 신문에 따르면 대학 당국은 이 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임여희(26·전기공학)씨를 성추행한 서지오 베르두 교수에 대한 교칙 위반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이번 봄학기가 시작되기 직전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베르두 교수는 지난해 2월과 3월 자신의 지도 학생인 임씨에게 한국 영화를 보자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후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당시 베르두 교수에게 8시간의 ‘교육’이라는 징계 처분을 내리는데 그치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대학 측은 베르두 교수의 동료들로부터 베르두 교수가 최근 최소 2명의 다른 대학원생들과 합의에 의한 관계를 가져왔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휴직조치는 공식 징계에는 포함되지는 않지만 휴직기간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자문을 제공하는 등의 교수로서의 모든 권한이 박탈된다. 실제 당초 베르두 교수가 이번 학기에 가르칠 것으로 예상됐던 강의 과목이 취소됐으며 2018 정보과학과 시스템 컨퍼런스의 공동 디렉터에서도 제외됐다.

◎ 30대 한인 언쟁 중
   어머니 목졸라

     30대 한인 남성이 언쟁을 벌이던 자신의 어머니의 목을 졸라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펜실베니아주 요크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2시47분께 한인 김모(33)씨가 친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어머니의 목을 졸랐다.  김씨는 당초 어머니와 전화 통화로 싸우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가 목을 조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어머니와 싸운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목을 졸랐다”며 “아들이 나를 죽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김씨가 손을 놓자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청했고, 이후 김씨는 집 밖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근 도로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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