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콜로라도 가든 & 홈 쇼 열려

    정원 조경과 원예 그리고 주택 개조와 관련한 업체들이 모인 2018 콜로라도 가든 & 홈 쇼(Colorado Garden & Home Show)가 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9일동안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59회째인 콜로라도 가든 & 홈 쇼는 로키산맥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쇼로써, 가장 큰 규모와 권위 있는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쇼에는 미국 내 25개 주와 캐나다에서 온 기업들이 1,400개의 부스와 11개의 테마로 꾸며진 정원을 1 에이커의 면적에 걸쳐 선보이며 성황을 이루었다. 참가 업체들은 분야별로 공기 청정기, 가전제품, 그림/사진, 지하실 마감, 화장실 리모델링, 침대, 벽돌, 건축재료, 청소 서비스 업체, 벽장/창고 수납, 콘크리트 작업 및 수리, 요리기구, 데크, 문, 창문, 에너지 보존 시설, 담장, 벽난로, 바닥, 분수, 가구(실내/실외), 차고/창고 문, 온실, 그릴, 운동기구, 냉난방시스템, 건축 설계/디자인/컨설팅, 홈 엔터테인먼트, 벽장 설치, 주택 개조, 스파 시스템, 인테리어 디자인, 부엌 캐비닛, 카운터 탑, 조경 디자인/설치, 잔디 관리, 조명(내외부), 페인트, 애완동물 제품, 외관/정원 장식물, 배관, 부동산, 리모델링, 재정 상담 등의 부분으로 나누어 운영되었다. 가히 집과 정원을 꾸미거나 수리, 개조하는 데 필요한 제반 정보가 소개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나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한 자리에서 비교 검토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되었다. 참가 업체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 외에 특별히 자연의 심포니, 사계절 정원, 시크릿 가든, 산 속의 피정 등의 주제로 꾸며진 11개의 정원을 선보였다. 각각의 정원은 다양한 꽃, 산책로, 분수, 재활용 소재로 만든 새 둥지, 야채 재배, 벌/새, 나비 등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들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외에도 행사가 열린 9일 동안 매일 새로운 주제의 세미나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세미나 주제는 에너지 효율 제품 및 신기술, 물이 있는 정원 가꾸기, 2018년의 부엌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부엌 및 욕실 리모델링을 위한 예산 책정, 건조한 기후에 맞는 퇴비 관리, 새/나비/벌을 위한 원예, 작은 집으로 이사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 평온한 느낌의 정원 가꾸기, 완벽한 뿌리 채소 재배법, 주방 리모델링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 등이었다.

    현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상담을 하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관람객들에게는 큰 매력의 포인트였다. 하일랜즈 랜치에서 온 스티븐 캐롤씨는 뒤뜰을 개조하기 위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는데, 평소에는 보기 어려웠던 소재와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여러 업체들을 비교해 볼 수 있어서 대단히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한 많은 업체들이 현장에서 구매하는 경우에 한해 다양한 할인 가격을 제공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는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쇼가 끝난 뒤에는 20여 개의 지역 로터리 클럽 회원들이 테마 공원에 장식되었던 꽃들을 수거해서 60곳의 양로원으로 보냈다. 꽃을 지역 양로원에 보내는 일은 올해로 20년째 지속되고 있는 활동으로써 콜로라도 홈 & 가든 쇼가 이웃과 자연 친화적인 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콜로라도 가든 재단은 이외에도 수익금 전액을 콜로라도 교육기관에서 원예 관련 학과에 재학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수여하고, 푸드 뱅크를 돕기 위해 매표소 옆에서 음식을 기부 받고, 기부한 관람객들에게는 입장권 가격에서 2 달러를 할인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관람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참가자들은 1매의 입장권으로 두 명이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이 마련되었으며, 전시장 안에 별도로 키즈 존을 설치해 놓아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또한 튤립 등의 다년생 화초를 2달러에 판매하기도 했고, 요리 강좌가 열리기도 했으며, 전시장 곳곳에 다양한 마사지 체어들을 전시해 놓아 관람에 지친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최 측은 컨벤션 센터의 교통 및 주차 문제를 돕기 위해 I-25, Colfax West에서 Federal Blvd까지 무료 셔틀도 운영했다. 콜로라도 가든 & 홈 쇼는 아니지만 9월 7일부터 9월 9일에는 ‘가을 홈 쇼(Fall Home Show)’가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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