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이 어린 아이들의 면역 체계를 약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아에 대한 예방 접종은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10년 넘게 논쟁 중인 사안이다. 접종을 반대하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면, 질병을 막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본연의 면역 체계가 약해진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예방 접종이 어떤 식으로든 어린이의 면역 체계에 손상을 입힌다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카이저퍼머넌트 건강연구센터의 콜로라도 연구팀은 생후 23개월 동안 다양한 권장 예방 접종을 받은 940명의 아기들을 2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호흡기 감염, 위장 감염, 바이러스 성 감염을 포함해 다양한 질병을 조사한 결과, 어떤 것도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었다. 논문을 쓴 제이슨 글랜즈 박사는 “어린 시절에 여러 백신을 맞은 아이는 면역 시스템이 망가져서 나중에 병에 잘 걸리게 된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면서 “우리 연구가 부모들로 하여금 백신 접종의 안전성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Estimated Cumulative Vaccine Antigen Exposure Through the First 23 Months of Life and Non-Vaccine-Targeted Infections From 24 Through 47 Months of Age)는 미국 의학 협회지(JAMA)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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