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의 노다지를 발견한 듯

    지난 달 성황리에 막을 내린 평창올림픽에서는 ‘먹방 올림픽’이라는 별칭까지 생겨날 정도로 한식이 세계인의 뜨거운 주목을 받는 기회가 되었다. 미국의 공식 올림픽 중계 방송사였던 NBC도 평창에서 한국 음식 요리를 생방송 특집으로 내보낼 정도로 한국의 먹거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민자의 나라로서 특별한 자국 음식 문화가 척박할 수 밖에 없는 미국에서 한식은 그야 말로 미지의‘식(食)세계’로서의 매력이 넘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지 슈퍼마켓마다 진열된 한국 식품들의 종류와 수도 부쩍 늘어나 있는 것이 눈에 뜨인다. 특히나 대부분의 한국 식품들이 유기농 코너에 소개되고 있어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미국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덕분에 한국 교민들의 쇼핑 또한 보다 수월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한식 한류를 따라간다’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미국 최고의 식품 회사 중 하나인 크로거의 슈퍼마켓 스토어인 킹 수퍼스(King Soopers)는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덕분에 콜로라도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다. 그만큼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킹 수퍼스에서 다양한 한국 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선 아시안 음식 코너에서 가장 많은 한국 식품을 찾을 수 있다. CJ의 불고기양념 480g짜리가 4.3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브랜드 Private도 불고기 양념과 갈비 양념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데 각각 3.39달러이다. 고추장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소개되고 있는데, CJ는 일반 고추장, 양념 고추장, 마요 고추장의 세 가지 맛을 각각 3.97달러와 5.3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500g 사각통에 든 샘표 고추장은 3.99달러, 215g짜리 튜브형 청정원 고추장은 3.5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근 들어 눈에 가장 많은 브랜드로 소개되고 있는 제품은 한국식 구이 김이다. ‘Simple Truth Organic’과 ‘Annie Chun’s’ 브랜드에서 스낵으로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Simple Truth 제품(17oz)이 1달러, Annie Chun’s 제품(35oz)은 1.69달러이다. ‘Gim Me’라는 이름의 제품은 소금맛, 깨맛의 두 가지 맛으로 소개되고 있는데10g 한 팩당 1.99달러이다. 김은 모든 제품에‘Non GMO’와 ‘Organic’ 마크가 붙어  있어서 건강식으로 분류되고 있다. 킹 수퍼스에서 또 상당히 반가운 점은 롯데, 농심 등 한국산 브랜드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과자류로는 새우깡, 양파링, 꿀꽈배기, 감자깡을 비롯해서 빼빼로 종류인  포키Pocky, 초코파이 등을 발견할 수 있고, 또한 칠성사이다, 밀키스, 알로에 주스 등의 음료도 함께 찾을 수 있다. 한국산 브랜드는 아니지만 옛날식 밥풀과자 또한 ‘Crunchy Rice Snack’라는 이름으로 1.89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음식인 라면 역시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신라면, 김치라면, 너구리 제품을 낱개로 혹은 5개 묶음으로 구매할 수 있다. 즉석 식품 형태로 생생 우동과 신라면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너구리가 1.99달러, 신라면이 1.29달러이다. 라면 선반의 아래쪽에는 소면(샘표)과 메밀국수, 당면(청정원)이 눈길을 끈다. 가격은 메밀국수와 소면이 1.99달러, 당면이 1.39달러이다. 한국 브랜드는 아니지만 Annie Chun’s 브랜드의 즉석밥도 백미와 현미 두 가지 종류로 판매되고 있고 가격은 각각 2.39달러이다. 또한 Soy Yay 브랜드에서 Korean BBQ도 즉석식품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냉동식품 쪽으로 가면 한국식 만두가, 돼지고기 맛과 닭고기 맛 두 가지 제품을 찾을 수 있으며, 32oz 용량에 가격은 각각 6.99달러이다. 또한 Simple Truth의 ‘치킨 비빔밥(Chicken Bibimbap)’도 눈길을 끄는데, 비빔밥 양념에 현미, 닭, 스크램블 애그, 버섯 등을 이용해서 다소 변형된 맛으로 보인다. 냉장코너에는 15oz짜리 병에 든 배추김치도 판매되고 있는데 8.99달러로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한다. 한국 브랜드는 아니지만 다양한 브랜드의 두부도 판매되고 있는데 모두 Non-GMO 제품이며 가장 저렴한 제품이 1.5달러이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식품으로는 두부를 스파게티 면의 형태로 개발, 저칼로리 다이어트 건강 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2.49달러이다. 요구르트 매대로 가면 한국에서 먹던 것과 똑같은 야쿠르트 음료가 2.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과일 코너에는 주먹만한 크기이긴 하지만 한국 배를 개당1.49달러에 판매되고 있고 종종 한라봉과 감이 판매되기도 한다. 야채코너에는 배추가 사시사철 판매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한국 식품을 늘려가고 있는 킹 수퍼스가 앞으로 어떻게 라인을 확장해 나갈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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