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누나 숨지는 비극

    아홉 살 소년이 비디오 게임 문제로 다투던 열 세살 누나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시시피주 먼로 카운티에서 지난 17일 남매가 비디오 게임 리모트 컨트롤을 서로 가지려고 다투던 중 비극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게임 조종기를 넘겨주지 않는 데 화가 난 소년은 총으로 누나의 머리 뒤쪽을 정확히 쐈고, 누나는 다음날 병원에서 사망했다. 먼로 카운티 셰리프국의 세실 캔트렐은 “소년이 비디오 게임이나 TV에서 이런 장면을 봤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소년이 자신이 한 행위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완전히 새로운 상황으로, 우리는 9세의 어린 나이에 총을 쏜 사례를 다뤄본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이런 사건은 미국에서는 드물지 않다고 보도했다.

◎ 6명 숨진 플로리다 육교
  붕괴 이틀 전‘금 갔다’신고접수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육교 붕괴 참사가 일어나기 이틀 전 균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담당 직원의 부재로 신고 내용을 제때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AP 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교통부 관계자는 붕괴된 육교를 건설한 ‘FIGG 브릿지’ 소속 엔지니어가 사고 이틀 전인 13일 육교 한쪽 끝에 금이 가 보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음성메시지를 남겼으나 담당 직원이 다른 업무로 외부에 있어 이를 15일이 돼서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데니 페이트라는 이름의 이 엔지니어는 보수가 필요하지만 “안전 측면에선 문제가 없다. 그런 관점에서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여서 발견된 균열이 붕괴와 관련이 있는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NTSB는 또 사고 당시 인부들이 육교에서 경사재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며 이 작업이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길이 53m, 중량 950t의 이 육교는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IU)와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용도로 내년에 개통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오후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왕복 8차선 도로 위를 덮쳐 최소 6명이 숨졌다.

◎ 6남매 둔 불법체류 부부
   단속피하다 교통사고 사망

    6남매를 양육하던 멕시코 출신 이민자 부부가 강화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숨졌다. 15일 샌디에이고 채널8 방송은 “산토 가르시아(35)-마르셀리나 가르시아(33) 부부가 전일 농장으로 일하러 나가던 길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단속을 피하려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컨 카운티 델라노에 살던 가르시아 부부는 여섯 자녀를 남겨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ICE는 “경광등을 켜고 단속을 하려 하자 이들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과속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은 “무조건 검문의 불체자 과잉 단속이 부른 비극”이라며 애도했다.

◎ 메릴랜드 고교서 총격
  총격범 숨지고 학생 2명 중상


    메릴랜드 주의 그레이트 밀스 고등학교에서 20일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2명이 다치고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총격범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세인트 메리 카운티 보안관은 현지 기자들에게 총격범을 포함해 3명이 중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며, 총격범은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총격을 받은 피해자는 남학생 1명과 여학생 1명이다. 총격범은 곧바로 대응에 나선 학교 보안담당관과 교전을 벌이던 중 총에 맞았다고 보안관은 전했다. 총격범이 이 학교 학생인지 등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총격 사건은 수업 시작 시각인 오전 8시가 조금 지나 발생했으며,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학교를 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학생들은 사건 발생 후 인근 레오너드타운 고교로 대피했다. 그레이트 밀스 고교는 수도 워싱턴DC에서 약 70마일(110km) 거리에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4일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약 5주 만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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