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백악관의 인턴사원 단체 사진에 유색인종이 거의 보이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31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의회전문지 더힐 등이 보도했다. 전날 백악관이 공개한 2018년 봄 인턴사원 단체 사진을 보면 90여 명의 젊은이가 한가운데 자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문제는 사진 속 절대다수가 백인으로 흑인이나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WP는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은 정부가 다양성에 무신경한 게 오직 고위급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며 "그것은 아래서부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다. WP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브라이언 클라스는 트위터에 "백악관 인턴 사진은 마치 백인 아닌 사람을 찾는 '윌리를 찾아라'(Where's Waldo) 같다"면서 "인구의 40%가 백인이 아닌 나라에서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뉴욕대 정치학 교수 이언 브레머는 트위터에 이번 인턴 사진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인턴 단체 사진을 동시에 게재하고는 "요즘 백악관 인턴들은 훨씬 덜 다양해 보인다"고 적었다. 브레머가 올린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단체 사진에는 다른 피부색을 가진 인턴사원이 쉽게 눈에 띈다. 2012년 백악관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몰리 딜런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서도 유색인종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대해 WP는 "갤럽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가장 낮은 지지율은 유색인종과 밀레니얼 세대에서 기인한다"며 "유색인종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악관과 정부 내 다양성 부재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초부터 주의를 끌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본사 여성이 총기난사, 4명 부상

    가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본사 건물에서 3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성인 총격범이 숨지고 최소한 네 명의 유튜브 직원이 부상했다. 이날 총격은 오후 1시께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10마일 떨어진 샌브루노에 위치한 유튜브 본사 건물에서 일어났다. 샌브루노 경찰은 “유튜브 직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용의자로 보이는 여성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며 “네 명의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부상자들 중 36세 남성은 중태이며 32세 여성은 중상, 다른 27세 여성은 경상이라고 전했다. 이날 총격을 저지른 여성의 범행동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역 방송사인 KRON4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여성이 남자친구를 향해 총을 쐈다”고 전해 남녀 간 또는 직장 내 불화에 따른 총격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또 이날 총격 부상자 중에는 아시안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의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유튜브 본사 건물에서 처음 빠른 속도의 총성이 3발 울리고, 이후에도 총성이 계속되는 등 20여 발의 총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유튜브 본사 건물 밖 야외나 사무실 안에 있던 직원들이 황급히 뛰어 밖으로 도망쳤고, 일부 직원들은 사무실 안에서 바리케이트를 치고 숨어 있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트럼프, '나프타' 들고 장벽건설 압박 … "멕시코가 나설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대선 공약이었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와 나프타(NAFTA·북미 자유무역협정) 를 연계, 재협상 중인 멕시코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멕시코는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멕시코인들을 막기 위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수준이다. 그들은 우리의 멍청한 이민법을 비웃고 있다. 멕시코는 대규모 마약과 사람들이 (미국에)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현금 창출원인 나프타를 중단하겠다. 나프타, 우리는 장벽이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선 트위터에서는 "국경 보안 요원들이 국경에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체포 후 놓아주기(Catch and release) 법과 같은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법 때문이다. 더 위험해지고 있다. 여행단(caravan)들이 오고 있다. 공화당은 강경한 법을 통과하기 위해 '핵옵션'(nuclear option·의결정족수를 상원 3분의 2석에서 단순 과반으로 낮춰 통과를 돕는 조치) 쪽으로 가야 한다. 더 이상의 다카(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협상은 없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DACA를 이용해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며 "멕시코가 나서서 국경 문제를 도와야 한다. 불법이민자가 멕시코를 통해 들어온다. 그들(멕시코)이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 안으로 보내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일부는 현실과는 다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DACA 프로그램의 규정을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며 DACA를 통해 추방 유예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은 만16세 미만일때 미국에 들어와 2007년 7월 이후 계속 미국에 거주하고 2012년 1월 15일 기준 31세 미만이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느슨한 이민법 중 하나로 들은 '체포 후 놓아주기 법'은 '법'이 아니라 도주 우려나 안보 위험이 없는 경우에 한해 구금에서 풀어주는 조치다. 최근들어 관련 구치소는 불법 이민 관련 재판이 밀리면서 위험 정도가 낮은 이민자들을 계속해서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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