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겨냥한 최신 모델 대거 선보여

    덴버 오토 쇼(Denver Auto Show)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쇼에는 아우디, BMW, 람보르기니, 기아, 현대 등 총 39개사가 참가해서 미국산 및 수입 자동차, 밴,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 경트럭 등 최신 기술이 도입된 300대 이상의 자동차와 함께 스포츠 유틸리티와 액세서리를 소개했다. 행사 종료 직전까지도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주최측은 2018/2019 최신 모델을 비롯해서 예산과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자동차를 찾고, 디자인, 스타일, 옵션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애호가나 가족 단위로 액티비티를 위해 쇼 장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자동차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훌륭한 놀이터였다. 특히 지프(Jeep)는 전시장 내에 간이 오프로드(Off-road)를 조성해 놓고 관람객들이 직접 자사의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모형 언덕을 타면서 차량의 기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이 코스를 통해 이용자들은 지프 차량의 견인력, 지면 간극 등 세부 능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인공 장애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크라이슬러, 닷지, 피아트, 포드 등은 관람객들이 직접 운전을 하면서 컨벤션 센터 주위를 돌아보는 시운전 기회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시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던 라인은 아우디 A5, BMW X3, 뷰익 SUV 엔클라베(Buick Enclave), 포드 에코스포트(EcoSport), 혼다 오딧세이(Odyssey), 인피니티 QX50, 재규어 E-페이스(E-Pace), 기아 스팅어(Stinger), 랜드 로버 레인지로버 벨라(Velar), 렉서스 LC, 링컨 네비게이터(Navigator), 미츠비시 이클립스 크로스(Eclipse Cross), 스바루 어센트(Ascent), 도요타 C-HR, 폭스바겐 티구안(Tiguan), 볼보 XC40가 꼽혔다.  현대 자동차는 총 17대의 최신 모델을 소개했는데, 특히 가장 최신 모델로 ‘코나(Kona)’가 주목을 끌었고, 아이오닉(IONIQ) 하이브리드 역시 친환경 자동차라는 컨셉으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2018년형 소나타, 산타페, 투싼 등 기존 모델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기아는 소렌토, 산타페, 옵티마, 스포티지, 소울, 스팅어 등을 총 13대를 소개했고, 이 중 스포츠세단인 스팅어가 가장 시선을 모았고, 소울 역시도 실구매자로 보이는 사람들의 시승체험이 멈추지 않았다.

    뭐니뭐니 해도 오토 쇼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값비싸다고 알려진 차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부스일 것이다. 애스톤-마틴(Aston-Martin), 벤틀리(Bentley), 페라리(Ferrari), 카르마(Karma), 람보르기니(Lamborghini), 마세라티(Maserati) 등은 외관에서부터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여기에 비영리단체인 MVCC(The Military Vehicle Collectors of Colorado)가 전시한 하프 트랙, 지프 등의 군용차량들을 소개한 부스도 인기를 모았다. 또한 2017 몬스터 에너지 나스카 컵 시리즈 우승자인 마틴 트룩스(Martin Truex)의 # 78 경주용 자동차도 챔피언십 트로피와 함께 전시되었다. 또한 애티크 로드쇼의 포니 박물관이 1903년형 Oldsmobile, 1925형 Chevrolet, 1949형 Plymouth, 1963형  Studebaker Avanti  등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새로 개발된 기술적인 부분도 주목을 끌었는데, 쉐보레가 십대 운전자들을 위한 안전 장치들을 도입한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십대 운전자가 사용하는 열쇠 고리를 매개로 연결되는데,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까지 오디오가 켜지지 않고, 음량 제한도 설정할 수 있고, 제한 속도 초과하면 경고음을 울리도록 제한하는 등 자동차의 안전 기능을 전체적으로 활성화하고, 여기에 유해 컨텐츠를 차단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비밀 칸막이, 발을 움직여서 여는 트렁크 문, 360도 카메라, 후방 카메라로 전환되는 백미러 등도 눈에 띄는 신기술이었다.  주최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참석자 중 64%가 전시회가 끝나고 12개월 안에 자동차를 샀고, 이들 중 57%는 새로 구입하는 차량을 결정하는 데 오토 쇼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자동차 구매 계획이 있던 관람객들 중 ¼ 이상이 쇼를 보고 나서 브랜드를 결정했다고 한다. 오토 쇼가 자동차 구매 계획을 가진 관람객에게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덴버 오토 쇼가 1902년에 시작되어 뉴욕, 시카고에 이어 미국에서는 세 번째로 오래된 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콜로라도의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성장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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