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환자 발생, 현재 중태

콜로라도에서 뇌수막염이 유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한 명이 사망한 가운데, 포트 콜린스에 사는 한 남성이 콜로라도에서 4번째 뇌수막염 환자로 기록됐다. 이 남성은 현재 몬태나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라리머 카운티의 박테리아성 뇌수막염에 감염된 환자는 4명이 확진되었고, 1명은 테스트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환자 5>라고만 알려진 이 환자는 지난 6월 9일 저녁 7시 15분에 에도라 수영장 및 아이스 센터에서 포트 콜린스 성인 하키 리그 디비젼 C 경기를 했다고 라리머 카운티 보건부 관계자가 밝혔다. 환자 5는 지난 14일에 푸드르 밸리 병원 응급실에서 급성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환자 2로 알려진 브라이언 워머스(29)와 같은 팀에 있었다. 환자 5는 6월 12일에 몬태나에서 가족 휴가를 즐기던 중 몸이 아프다며 병원을 찾았다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라리머 카운티 보건부측은 확진된 환자나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항생제를 복용하고, 뇌수막염 백신 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했다. 이들 케이스를 "유행병"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병이 유행하기에는 이례적인 시기인데다가 케이스의 수, 그리고 이들 중 대다수가 디비젼 C 하키 리그라는 특정 다수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뇌수막염 환자들은 지난 6월 9일에 에도라 수영장과 아이스 센터에서 경기를 했던 팀에서 발생했다. 라리머 카운티 보건부 관계자는 뇌수막염이 타액에 의해 전염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운동 선수들 간에 이렇게 유행병이 번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콜로라도에서도 전례가 없었다.

디비젼 C 팀의 선수들은 혹시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의 보균자일 가능성을 대비해 전원 항생제를 투여받았다. 그러나 뇌수막염 백신이 이들 선수들에게 얼마만큼의 보호를 해줄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까지 확정된 환자와 환자의 상태는 다음과 같다.
<환자 1> 콜로라도 주립대학 학생으로,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아프기 시작해 현재까지 레이크우드 병원에서 중태에 빠져있다.
<환자 2> 브라이언 워머스, 지난 월요일에 사망.
<환자 3> 6월 9일에 워머스의 팀에 맞서 경기를 한 하키 선수로, 푸드르 밸리 병원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태.
<환자 4> 다른 환자들과는 무관한 상태에서 뇌수막염에 감염되었지만, 워머스와 같은 날 아프기 시작했다.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박테리아성 뇌수막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로 분류됨.
<환자 5> 수요일에 아프기 시작했으며, 6월 9일에 워머스의 팀에서 경기를 함. 현재 몬태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태.

뇌수막염에 걸리면 두통과 오한에 시달리며, 증상은 대개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38도 이상의 고열에 시달린다. 두통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며,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교할 때 그 강도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며,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14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뇌수막염의 치사율은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경우 3-10% 정도이지만, 폐렴 연쇄구균 감염시에는 15-20%의 환자가 사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으므로, 환자를 격리 치료하고, 환자와 접촉한 가족, 의료인들도 예방적인 차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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