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스탠더드오일이라는 공룡 석유기업을 통해 미국 정유업계 95%를 장악하며 엄청난 부를 쌓았던 석유왕록펠러 가문이 암호화페와 블록체인 분야에 새롭게 뛰어 들었다. 8일 포춘과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록펠러 가문이 운영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사업회사인 벤록(Venrock)이 지난 2015년 설립돼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리서치와 자문,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코인펀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사업 혁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30억달러(원화 약 3조2000억원)에 이르는 운용자산을 가지고 있는 벤록은 코인펀드와 공동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시장과 주요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록펠러 가문은 항공분야와 석유산업에 주로 투자해오다 벤록을 세운 뒤 50년 가까운 사업기간 동안 인텔과 애플, 앱넥스트, 스트라타컴, 네스트 등 IT와 과학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잇딴 성공사례를 만들어 왔다. 이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투자는 금융분야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록과 협업하게 될 코인펀드는 최근 토큰 기반의 금융서비스 플랫폼인 코인리스트를 출시해 스타트업들의 암호화폐공개(ICO)를 지원하는 한편 ICO를 통해 지난해 가을 1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메신저 앱 ‘킥(Kik)’을 출시하기도 했다. 벤록과 코인펀드는 지난해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 앱 개발사인 유나우에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데이빗 파크먼 벤록 대표파트너는 “투자에 있어서 하루나 1주, 한 달, 1년 뒤 암호화폐 가격이 얼마일지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내심 있는 장기투자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며 앞으로 5년이나 10년 뒤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지기(게이트키퍼)만이 사용자들에게 임대료나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시장이 부상하면서 생기는 수혜 역시 몇몇 문기지들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그동안 암호화폐시장 내에서 투자하는 기관이나 헤지펀드가 많이 늘었지만 우리는 그들과 달리 벤처캐피털로서의 역할을 하려 한다”며 “코인펀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 분야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토큰경제와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브루크먼 코인펀드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벤록과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들에게 경영 자문과 기술 지원 등을 해주려 한다”며 “양측의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드, '변속기 결함' 4가지 모델 35만대 대규모 리콜

     미국의 빅3 자동차업체인 포드가 ‘변속기 결함’으로 신형모델에 대해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다고 자동차 전문매체들이 8일 보도했다. 베스트셀링 픽업트럭인 F-150·F-650·F-75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페디션 등 4가지 모델로, 리콜 대상은 35만 대에 달한다. 미국에서만 29만 대가 판매됐고 캐나다에서 5만 대, 멕시코에서 약 3천 대가 각각 팔렸다. 대부분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생산된 모델들이다. 변속기 고정 케이블에서 결함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선택하지 않은 기어가 작동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측은 “이번 결함과 관련해 1건의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신 민주당" 60세 이상 유권자 37%→4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60세 이상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018년 1~3월 동안 6만50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60세 이상 백인 유권자 42%는 오는 11월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집권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1~3월 37%에 비해 5%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공화당을 지지하는 비율은 47%에서 40%로 7%포인트 떨어졌다. 이들 노년층을 움직인 것은 의료보험이었다. 공화당 대신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로 ‘헬스케어’를 꼽은 비율은 2016년 8%에서 올해 21%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헬스케어의 어떤 면이 우려되느냐는 질문에는 ‘오바마 케어(전 국민 건강보험법안) 폐기를 반대해서’, ‘보험 들기가 비싸서’, ‘약을 처방받는 것이 비싸서’ 등 답변이 주를 이뤘다. 로이터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이번에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어쩌면 상원에서도 고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래리 사바토 버지니아대 정치센터 소장은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은 노년층 백인”이라며 “공화당이 이들을 잃으면 쓰나미를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총 26곳의 하원 의원 선거구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점칠 수 있다. 이들 지역에 사는 고등 교육을 받은 노년층 유권자는 전체의 5~10%를 차지하고, 다른 연령층에 비해 투표율이 높기 때문이다.

크레딧카드 결제후‘서명’사라진다

▶ 보안성 강화로 불필요, 4대 카드사 14일부터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로 결제한 뒤 서명하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안전하고 완전한 결제의 마침표 같았던 서명이지만 카드의 보안성이 크게 강화되면서 굳이 사인을 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매스터카드를 시작으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 등 주요 카드사들이 오는 14일부터 크레딧과 데빗카드 이용고객의 서명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4대 카드사는 이날부터 본사 시스템에 고객의 서명이 없는 거래라도 결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으로 일선 카드 가맹점인 업소들은 각자 준비되는대로 순차적으로 고객의 서명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1920년대 첫 선을 보인 크레딧 카드 서명이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거친 뒤 사라질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전통인 서명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주택 매매 등 대형 거래에는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주요 카드사들은 일정 금액 이하를 결제할 경우 서명을 하지 않아도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매스터카드가 가장 먼저 시작해 이미 지난해부터 50달러 미만 결제시에는 서명을 생략하고 있다. 이어 비자도 25달러 또는 50달러 미만 결제시 서명을 안 받고 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50달러 이하 거래시 서명 과정을 생략했다. 매스터카드의 린다 커크패트릭 부사장은 “자체 조사를 통해 업소나 소비자 모두 서명을 건너 뛰는 것이 편리하고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무서명 거래를 시행 중”이라며 “50달러 미만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전체 거래의 80% 이상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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