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외식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다

    외식업계만큼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성공하기 까다로운 분야가 있을까. 식당을 운영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살아남기 어려운 업종이다. 그런데 콜로라도에 포키 열풍을 몰고 등장한 사업가, 윤홍진 대표는 연일‘포키 시티’매장 수를 늘려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포키는 패스트푸드‘퓨전 회덮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레스토랑으로써 2, 3년 전부터 캘리포니아에서부터 선풍이 일어났다. 본래는 동양인들이 많이 사는 하와이에서 아시안 푸드가 하와이 현지 음식과 혼합되면서 생겨난 음식 종류이다. 한입 크기의 주사위 모양으로 썬 신선한 참치나 연어 회에 문어나 다양한 해초류와 야채를 곁들여 간장 소스를 부어먹는 음식을 통칭해서 ‘포키’라고 부른다. 주로 백인들 사이에 ‘강식’이라는 이미지로 어필되고 있으며, 패스트푸드처럼 즉석에서 원하는 음식을 고를 수 있는 방식이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건강과 캐쥬얼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식생활 트렌드에‘딱’맞는 종목이 아닌가. 콜로라도에서는 윤홍진 대표가 포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6년 10월에‘포키시티’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1년 3개월 만에 3호점까지 성업을 이루었고, 올 7월 안에 4, 5호점이 오픈 준비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DTC 1호점의 경우 11시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오후 2시까지도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윤홍진 대표는‘포키시티’ 매장 하나하나에 들이고 있는 세심한 노력들에 대해 설명했다. 두번째로 오픈한 글렌데일점의 경우 매장 전체가 시원하고, 쾌적한, 그야말로 ‘포키’에 어울리는 신선함이 느껴지도록 매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면은 나무를 직접 작게 조각으로 내서 타일을 맞추듯 짜 넣었다. 이렇게 벽면 시공에만 3주를 소요했다고 한다. 어느 매장에서도 보기 힘든 기법을 시도한 것이다. 또한 바닥은 인조잔디를 깔아 자연의 초록빛을 들여왔는데,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눈이나 비가 오는 경우 매장 내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4, 5호점의 경우는 천정을 하늘 구름처럼 만들어서 실내에서도 야외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뿐 아니라 윤대표는 직접 회사 로고를 개발하고, 각종 포스터와 사인물 및 매장에서 사용되는 물품들의 디자인까지 직접 다 해냈단다. 그럼에도 가장 탁월한 점은 포키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소스들, 그리고 그 소스들의 기본인 간장을 직접 만든다는 데 있다. 하우스 소스, 테리야끼 소스, 세서미 소스 등 총 여섯 가지 맛의 소스를 직접 만들면서 다른 경쟁 업체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고, 동시에 각 매장의 맛도 통일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런 열성과 섬세함,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으니 1, 2, 3호점 모두 식재료를 단 하루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당일 판매를 이룰 수 있는 비결일 것이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그의 잠재력은 17년간 LA에서 다양한 분야의 필드 체험을 하며 쌓아온 실전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주로 서비스업과 식당 관련해서 매니저로 일하며 노하우를 쌓았는데, 일반 식당, 고기집, 퓨전 레스토랑, 술집, 노래방, 클럽 등의 운영 경험이 녹아 들어 콜로라도에서 거침없이 사업을 밀고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윤홍진 대표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하는 데에도 마음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배경으로 LA에서 2003년부터 2년동안 주민의회(Wilshire Center Korea Town Neighborhood Coouncil) 의원을 한 그의 이력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는 총 33명을 투표를 통해 뽑는 선출직중 한 명으로 시의 예산으로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도모하는 활동을 했었다. LA 토박이도 아닌 그가 가장 치열한 한인 사회일 수 있는 LA에서 한인 대표 의원으로 선출되었다는 자체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그래서 그가 지금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은 좋은 한국인 직원들을 뽑아서 포키 시티를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다. 레스토랑 사업을 하면서 레스토랑 광고가 아닌, 직원 모집 광고만 하는 이유가 이해되는 부분이다. 윤 대표는 다양한 인종들과도 일을 했지만 미국 이민 30년이 되었음에도 한국인들과 호흡이 더 잘 맞고, 또 동족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한인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싶은 의욕도 크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22~23세 사이의 성실하고, 부지런히, 열심히 하는 성품을 직원 선발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경우 기본 시급과 팁 등 보상이 좋은 편이고, 그래서 주변 친구들을 소개해서 형, 동생 하는 친밀한 분위기의 일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미 일이 익숙해져서 매니저로 승진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는 젊은 한국 사람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가 가진 노하우도 공유하면서“함께 성장하고 멋지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윤홍진 대표의 비전은 포키 시티에 머무르지 않고 이후 전개할 사업도 이미 구상이 되어 있다고 하니, 그의 의욕 넘치는 행보가 이루어 낼 성과를 기대하게 된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