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김진혁 관장


    JK 유나이티드 태권도 센터의 김진혁 관장이 7월 9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아메리카 전 대륙 태권도 챔피언쉽(Pan America Taekwondo Championship)’을 앞두고 훈련에 여념이 없다. 지난 3월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줄여서 팬 암(Pan Am)이라고도 부르는 ‘아메리카 전 대륙 태권도 챔피언쉽’은 북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비롯해서 중앙 아메리카 7개국, 카리브 지역의 22개국, 남아메리카 12개국 등 총 4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태권도 연합체이다. 회원국 수 만으로도 팬 아메리카 대회의 규모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김진혁 관장은 이번 대회에 30~40살 연령대의 품새 부문에 출전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8개 품새를 모두 다 실시한 뒤 총점으로 등수를 가렸는데, 팬 아메리카 대회에서는 품새를 지정해 주고, 예선, 준결승, 결승에서 각각 두 개씩의 품새로 경기를 펼친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품새가 다 똑같아 보이지만,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이 동작과 기술의 정확성, 속도와 힘의 조화, 숙련성, 리듬, 표현력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채점과 같은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김 관장은 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난 뒤 밤에 혼자 남아 근력운동부터 시작해서 발차기 등의 기본기와 각 품새들을 쉼없이 연습하고 있다. 그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더욱 집중하고, 연습에 몰입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관장은 지난 14일에 열린 콜라라도주 태권도 챔피언쉽에도 8명의 학생들과 함께 출전해서 여섯 명이 금메달을 따고, 한 명이 은메달을 따는 성과를 냈다. 학생들에게 대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스스로 판단해서 출전하도록 함으로써 자발적인 동기 부여를 확대시켰다고 한다. 다섯 살 때 처음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김진혁 관장은 잠시 휴지기를 가진 후 청소년 시기에 다시 시작하면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2006년 미국에 온 뒤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을 받은 뒤 골든(Golden)에서 김덕래 관장을 도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진정한 스승의 자세를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김 관장은 "태권도를 통해 절도 있는 동작을 몸에 익히면서 내성적인 성격도 극복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키우게 되었다. 대회에 출전을 할 때면 상당한 긴장감에 시달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대회에 출전하면서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태권도가 정신적으로 상당히 강렬한 운동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한다. 이런 살아있는 체험들은 미국인들을 가르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김 관장은 말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인들은 태권도를 동양의 중요한 수련의 하나로 여기면서 상당히 진지한 자세로 존중감을 갖고 배우는 분위기이다. 오히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인 출신들이 태권도의 가치를 제대로 계승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안타깝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 관장 같이 기회를 찾아 다니고,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하는 적극적인 태도는 높이 치하할만하다. 오는 7월, ‘팬 아메리카 챔피언쉽’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응원한다. 김진혁 관장이 운영하는 JK United 태권도 주소는 22651 E. Aurora Pkwy, Unit A-8, Aurora, CO 80016이며 문의는 720-900-464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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