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시애틀-덴버 이용 많아질 듯

     국토교통부와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가 1일부터 시행되며 최소 10년간 유효하다고 공지했다. 지난 3월 국토부가 조건부 인가한 데 이어 공식적으로 조인트벤처 출범을 알리는 절차다.  국토부 공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는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과 미국 간 노선에서 여객과 벨리카고(여객기 동체 하부의 화물 적재 공간) 부문에 대해 협력한다. 이에 따라 양사 조인트벤처가 본격 가동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 지역 80개 노선과 델타항공의 미주 290개 노선이 하나의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유기적으로 연계돼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트벤처의 보다 구체적인 활동 방향도 제시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양사는 항공편 스케줄과 연결성을 개선하고 운항 횟수 증대 등 노선망 계획·운영, 가격 협의를 포함한 판매·마케팅 활동, 항공기 좌석 관리 등을 공동으로 실행한다. 미주와 아시아 전 노선에서 전면적인 공동운항(코드셰어),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호혜적인 우수회원 혜택 등도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양사는 인천~시애틀 노선 공동운항을 처음 시작했다. 인천~시애틀, 시애틀~인천 노선에 2편씩 총 4편을 투입해 양사 항공편 이용객의 아시아·미주 연결편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델타항공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 싱가포르, 오사카, 방콕 등 18개 아시아 지역 메이저 도시로 환승할 수 있다. 시애틀공항에서는 피닉스, 덴버 등 미국 내 44개 도시로 연결된다.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은 "양사의 통합된 네트워크와 스케줄은 고객에게 훨씬 더 강화된 선택권과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미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디트로이트, 인천~애틀랜타 노선도 운영 중이기 때문에 양사 협력은 이 노선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출범 효과에 대해 국토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미국 여행이 보다 편리해지고 양사 간 공동시설 운영과 서비스 일원화를 통해 소비자 혜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환승 수요를 유치해 인천공항이 아시아 최고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었다.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 소속 4개 항공사만 이용한다. 환승 편의시설이 대폭 보강됐다. 이에 따라 미주와 연계된 아시아 환승 노선 여객 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일본 나리타공항을 아시아 지역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던 델타항공은 최근 인천공항으로 허브 공항을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조인트벤처 유효기간이 10년이라고 공지했다. 조인트벤처 인가일인 지난 3월 28일부터 3년마다 재검토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한미 노선 전체에 대한 공급석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인천~시애틀, 인천~애틀랜타, 인천~라스베이거스, 인천~디트로이트, 인천~워싱턴 등 5개 노선은 좌석을 줄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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