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 아닌 의논 통해 대학 선택 결정, 스트레스 무시 말고 절대적 이해 필요

■ 성공적 대입 위한 학부모 팁들
‘부모는 자녀의 학년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가을학기에 12학년생이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 입학경쟁 속에서 아무리 아이가 알아서 잘 한다고 해도 학부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지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아이들에게 더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대입 전형의 중요한 일정을 챙기고 준비해주는 것도 모두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 남은 일 년간부모들이 준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 대입전형 스케줄 도와주기
이제 대입 전형이 스타트됐다. 아이의 가장 힘들고 어려운 대입 지원서 작성과 관련해 제때에 정확히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아이라고 대입 지원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 또래 아이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3~4개월간 처리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부모가 대입 전형 스케줄 만드는 것을 도와주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과정의 마감일을 준수하는 것.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단순히 마감일만 알려주는 데 그치지 말고 부모가 정확한 날짜를 꿰차고 있어야 한다.  참고로 대입 공통지원서 개인 정보 작성 마감은 9월1일, 추천서 요청은 9월15일까지 끝내야 하며 조기 전형 에세이는 10월 첫 주까지 완성해야 한다.
▲스케줄을 잘 이행하기
대입 지원서는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아이가 거의 매일 지원서를 작성하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게 좋다. 만족스런 지원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몇 시간을 사용했는가 보다 철저하게 미리 시작해서 보완하고 수정해 나가는 게 더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심사숙고해 작성하도록 도와준다. 지원서 작성 작업은 하루에 30~45분 정도를 정해서 하고 가급적이면 같은 곳에서 하도록 한다.
▲대학 선택 도와주기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선택. 최종 결정이야 아이가 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모의 조언과 도움이 분명히 필요하다.  자녀가 고려중인 대학들이 있다면 함께 각 학교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의논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대학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많은데 우선 자녀가 원하는 교육이나 리서치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아무리 학교가 명성이 있어도 자녀가 원하는 교육과정이 없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음은 경제적인 문제다.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보낼 형편이 되는지 생각하고 이에 대해 아이에게도 솔직히 말하는 편이 낫다. 또 학자금 융자를 받는다면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와 취업 후 융자금 상환까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지 등도 예상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학교까지의 거리도 생각해보자. 집과 너무 가깝다면 아이가 독립심을 느낄 수 없어 싫다고 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멀어 방학에만 올 수 있다면 외롭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낭만적 분위기가 물씬 밴 캠퍼스타운인지 아니면 한적한 시골에 위치했는지 대학 주변 환경이 아이 성격과 어울리는지 등도 대학 선택에 앞서 같이 고민해야 할 요인이다.
▲등록금 문제 논의
등록금 문제는 그 때 되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이야기보다 구체적으로 의논하는 게 현명하다. 부모 입장에서는 학자금 대출을 포함해 얼마까지를 지원할 수 있는지 자녀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재정 플래너들은 학부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아이 스트레스 무시하지 않기
12학년생은 더 좋은 성적을 받고, SAT도 준비하고, 커뮤니티 봉사까지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조금 과장하면 가만히 내버려둬도 이미 스트레스라는 바다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부모까지 지나치게 공부에 대해 부담과 압박을 주게 되면 어느 순간 스트레스가 폭발해 급격히 무너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아이가 마음 편하게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부모가 여유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뒷바라지하는 1년 동안 때로는 이성적 판단과 상식적 사고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도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묵묵히 자녀의 투정을 감내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까칠한 12학년 자녀도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 스킬 가르치기
12학년생이라면 웬만한 것은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기숙사나 타주로 떠나는 자녀라면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몇 가지 기본적인 스킬은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빨래하는 방법이나 간단한 음식의 레시피, 은행 거래시 모니터링 하는 방법, 긴급 상황에서 타이어 교체하기, 교수에게 이메일 쓰는 요령 등이 해당된다. 아이가 이미 이런 일을 혼자 할 수 있다면 더 숙달되도록 도와 준다. 가령 아이가 일주일에 한번 저녁 식사를 준비하도록 하고 자기 빨래는 지금부터 자기가 하도록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대학 입학 전까지 몇 달만이라도 이런 준비를 한다면 살아가는 데 꽤 유용할 것이다. 
▲고교 졸업 후 마음 다잡기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해이해진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수가 있다. 특히 이런 학생일수록 대학 진학 후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난 자유를 만끽하다 보면 방종하기 쉽다. 이런 점에서 12학년 초부터 마음을 다잡고 어떻게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잘할 것인지 규칙을 세우고 지금부터 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모 입장에서는 시간 관리가 잘 되로록 도와준다. 이왕이면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한다. 자칫 불규칙한 습관이 몸에 배이게 되면 대학에 진학한 후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기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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