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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질린 '낙원' 하와이 … 용암 8곳에서나 분출
2018년 05월 10일 (목) 06:31:58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꿈의 휴양지 하와이가 지진과 화산 폭발로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3일 시작된 킬라우에아 화산 활동은 5일 현재 용암 분출구가 8곳으로 늘어나는 등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화산 일대에선 1975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인 6.9의 지진까지 발생했다. 특히 유독가스까지 분출되고 있어 하와이 전 지역에 대한 피해도 우려된다. 한국 외교부는 우리 국민과 교민의 피해 상황은 없다고 확인했고, 교민들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웠다. 현지신문 호놀룰루 스타-애드버타이저는 이날 하와이주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동부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남동부 푸나 지역의 주택가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 활동이 사흘째를 맞아, 용암 분출구가 추가로 열리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용암 분출 지역 일대에선 지진도 잇따랐다. 3일 규모 5.0 지진이 감지된 데 이어, 하루 만에 규모 6.9의 강진이 강타했다고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진동이 섬 전체에서 느껴질 만큼 강도가 셌다. 현지 당국은 용암 분출 지역 일대 거주민 1,8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공포와 허탈함에 사로 잡혀있다. 서둘러 집을 떠났던 네일 발렌타인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용암이 자신의 집을 삼키는 장면을 확인한 뒤 CNN 방송에 “우리의 꿈이 담겨 있던 집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아내와 그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섬 전체 면적의 13%를 차지하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도 산사태 위험을 우려해 전면 폐쇄됐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5채의 주택이 파괴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킬라우에아 산은 대다수 관광객이 찾는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며 다른 지역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지질학자들은 이번 화산활동이 수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균열을 통한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 분출이 감지돼 하와이 전역에서 피해가 우려된다. 하와이 당국은 인근 지역의 노약자와 호흡기 환자 등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LA한인타운 주점에서 3명 살해범 검거

     12년 전 LA한인타운 한 주점에서 한인 남녀 3명을 총격 살해한 뒤 도주한 중국동포 남성이 미·중 사법당국 공조로 중국에서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양국 간 범인인도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에서 중국으로 달아난 도피사범을 중국 법정에 세운 첫 사례여서 향후 유사 사법처리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LA타임스는 5일자에서 코리아타운 3중 살인사건의 용의자 타이 지 추이(Tai Zhi Cui·67·사진)가 지난해 연말 중국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추이는 지난 2006년 10월14일 새벽 8가와 킹슬리 드라이브 인근 '주막 친구야(현재 멕시칸 식당)'에서 주방장인 전 여자친구 강경희(당시 45세)씨와 강씨의 남자친구 김성웅씨 식당 업주 조재웅(당시 46세)씨 3명을 처형식으로 살해한 뒤 도주했다. 당시 LA경찰국(LAPD)은 사건 직후부터 추이를 추적했으나 체포하지 못했으며 미해결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타임스에 따르면 LAPD는 사건 당일 한인타운내 추이의 아파트를 급습했으나 이미 추이는 멕시코로 도주한 뒤였다. 답보상태던 수사가 다시 활기를 찾은 건 사건 발생 2년 뒤 중국 선양을 찾은 한인 사업가의 제보 덕분이다. 공항에서 자신을 태운 택시 운전사가 추이일 가능성을 지목하면서다. 담당 형사들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마샬 등을 통해 중국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했으나 수년간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러다 2014년 중국계 월트 티그 수사관이 양국간 연락관 역할을 하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그와 담당 형사 담당 검사는 함께 베이징으로 가서 중국 공안에 추이의 검거 필요성을 역설했다. 추이의 지문과 피해자 혈흔이 검출된 범행에 사용된 권총과 DNA 목격자 진술 등 핵심 증거들도 중국 공안에 넘겨줬다. 추이의 소재파악에 나선 공안들을 얼마안가 추이를 체포했다. 한인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12년 만에 사법 정의가 실현된 셈이다. 검거된 추이는 지난해 10월 열린 재판에서 변호사를 통해 범행을 자백했다.  이번 재판은 미국과 범죄인도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징적인 국가인 중국에서 도피사범을 처벌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타임스는 "향후 유사 재판이 중국에서 계속되면 피고의 인권에 대한 공정한 재판이 없는 나라에서 자칫 억울한 극형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뇌종양 투병' 매케인, 장례식에 트럼프 대신 부통령 초청

    뇌종양 투병 중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 가족들이 장례식 준비를 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은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그의 지인들은 최근 펜스 부통령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백악관 측에 전달했다. 6선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아세포증 진단을 받고 워싱턴을 떠나 애리조나 자택에 머물러 왔다. 그는 미 해군 출신으로 과거 베트남전에서 붙잡혀 5년 반 동안 포로 생활을 한 전쟁영웅이자, 공화당에서 '어른'으로서 존재감을 지니며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으며 소신을 지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달 출간을 앞둔 회고록 '쉬지 않는 파도'(The Restless Wave)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한 가감없는 비판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초대 받지 못한 데에는 이러한 과거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NYT는 또 매케인 상원의원이 최근 애리조나에서 지인들과 만남을 가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도 전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환대했으며, 매케인 상원의원은 그에게 "정계를 떠나지 말라"고 말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그의 공백을 대체할 인물이 서서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으로 적은 격차를 보이고 있어 매케인 상원의원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애리조나 현행법상 매케인 상원의원이 내달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2020년까지 그의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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