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남성들의 꿈이자 여성들의 은밀한 로망이랄까? 오랫동안 즐겁게 섹스를 나누는 일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만인의 희망이다. 보다 더 화끈하고 길게~ 섹스시간을 지연시키는 몇 가지 조언에 대해 들어보자.

정력제 맹신부터 버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힘센 남자로 대변되는 정력! 그 옛날 변강쇠부터 거슬러온 힘의 대명사는 지금도 변함없이 많은 남성들의 꿈일 수밖에 없다. 특히 많은 남성들은 성관계 시 파트너와 더 오랫동안 즐기고 싶은 환상에 사로잡혀 있지만, 사실상 짧은 시간에 끝나버리고 말기 때문에 보다 더 길게 즐길 수 있는 비법을 궁금해 한다. 용맹을 떨칠 비아그라? 아니면 뱀술이나 보신탕?

아담스클리닉 이무연 박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력제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대부분 성교의 시간이 긴 동물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해구신으로 알려진 물개는 한 마리의 수컷이 30~50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2~3개월의 발정기간 내 금식하면서도 하루에 7~8회의 교미를 한다고 합니다. 또 뱀의 경우 교접시간이 75시간 이상 되며, 말의 경우는 성기가 크기로 유명하죠.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 동물이나 그 동물의 성기를 먹음으로써 그것이 가진 능력을 전수받을지도 모른다는 주술적 믿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라며 남성들이 갖고 있는 막연한 정력제 및 보양식 맹신부터 버려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무연 박사에 의하면 해구신의 특수성분은 성기능을 강화시키고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시키는 안드로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에 해당되지만, 해구신에 들어 있는 호르몬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는 데다 가격 역시 1,000만 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과연 얼마나 자주 먹을 수 있을 것이며 효과는 어느 정도일지 미지수라는 것. 또 이런 동물들이 인간보다 정력이 좋다고 판단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성기가 큰 동물일수록 조루일 가능성이 높고, 성교기간이 긴 동물은 그만큼 성기능이 떨어져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는 가설이 존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끈불끈, 섹스 시간을 오래 지연시킬 수 있는 비법을 단지 정력제나 보양식을 통해 해결하려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보양식… 그 영양이 궁금하다!
·해구신 : 주성분은 단백질(콜라 겐과 엘라스틴 같은 경성단백질) 이며, 이 외에 지방, 탄수화물, 유기물, 호르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뱀·자라 : 고단백, 고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해구신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생선이나 콩에 들어있는 고단백질의 영양보다 낮다. 또 개, 뱀, 자라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보다 등푸른 생선에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 항산화 효과로 노화를 막아주는 비타민 A·B·E 등이 훨씬 더 풍부하게 들어 있다.

섹스시간 지연시키는 건강한 식습관

식습관 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음식을 먹어라(비타민 E)
- 땅콩, 아몬드, 잣, 해바라기씨, 콩기름 등 식물성기름과 장어, 꽁치, 정어리 등

식습관 ②
항산화제가 함유된 음식을 먹어라(비타민 C, 비타민 A, 비타민 B1, 엽산, 아스타산친)
- 비타민 C(신맛 나는 과일), 비타민 A (생선과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 우유), 비타민 B1(돼지고기, 현미, 콩), 엽산 (토마토), 아스타산친(새우, 연어, 게) 등

식습관③
정력에 좋은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 음식을 먹어라(아연, 셀레늄, 아르기닌)
- 아연(굴, 장어, 게, 새우, 호박씨, 콩, 깨), 아르기닌(깨, 마늘, 양파, 콩)

위의 3가지 식습관 중 첫째,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음식은 섹스를 지속시키는 것이며, 이는 곧 ‘발기’와 직결된다. 발기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깨끗한 혈관유지와 혈액순환이며, 이에 좋은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E이다.

둘째, 항산화제가 함유된 식품은 우리 몸의 세포와 DNA, 지질, 단백질 등을 공격해 신체기능을 떨어지게 만드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발기력을 향상시킨다. 특히 아스타산친은 비타민 E의 550배가 넘는 강력한 항산화력을 지닌 식품으로 손꼽힌다.

셋째, 아연과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도와준다. 이무연 박사는 “지나치게 길게 섹스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 능력은 유산소 운동과 직결되지요. 간혹 근육맨들이 정력이 셀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근력운동보다는 지속적인 산소의 연소작용을 통해 심장과 폐기능을 향상시키는 달리기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단,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너무 오래 타면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며, 초과체중은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라고 덧붙인다.

오랫동안 불끈해지고 싶은 남자들이여! 두려워 말고 오늘밤 아내와 함께 길고 행복한 침실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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