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합창단 효도 공연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이 메이고 울컥하며 솟아나는 눈물을 삼켰다. 지난 10일 덴버지역에서 유일하게 한인이 운영하는 노인케어 시설인 은혜양로보건센터(원장 이재우)가 마련한 어버이날 행사에서 일어난 장면이다. 올 어버이날 행사에는 콜로라도 합창단(단장 송은주)이 초청되어 ‘고향의 봄’ ‘님이 오시는지’ ‘에델바이스’ ‘어머님 은혜’ 등의 노래와 피아니스트 백지원씨의 반주에 송요준씨의 첼로 연주로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인들의 마음을 적시는 음악을 들려주었다. 콜로라도 합창단은 평소 부지런히 연습하며 갈고 닦은 실력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이날 참여한 어르신들은 콜로라도 합창단원들이 달아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흥에 겨워 박수를 치고, 앵콜을 외치기도 하면서 마음이 훈훈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에 참여한 콜로라도 합창단원들 역시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올라와 간간이 노래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어르신들이 기쁨에 차서 앵콜을 외치자 콜로라도 합창단은 ‘고향의 봄’을 다시 한번 부르면서 답례했다. 지난 해 12월 오픈한 은혜양로보건센터는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 케어센터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다가오는 24일(목) 오후 1시에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길”이라는 주제로 국제 마인드 교육원 안종령 미주원장이 특강을 열 예정이다. 또한 대상포진 주사를 접종하고, 전문 강사와 함께 하는 종이접기 실습, 약사를 초청해서 약에 대한 강연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은혜양로보건센터의 운영시간은 평일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까지이며, 관련 문의는 303-750-0036(사무실) 또는 720-546-3256(휴대전화)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