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페어필드에 있는 트래비스공군부대가 제대 군인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돕기 위해 고용한 정신과의사 한 명이 환자들을 강간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페어필드에서 발행되는 ‘데일리 리퍼블릭’ 신문에 따르면 히스 J. 서머란 이름의 이 의사는 2014년과 2015년 이 공군부대의 데이비드 그랜트 메디컬센터에서 정신과의사로 일하던 시기에 여군들을 노리고 3건의 성적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4일 법정 출두 명령을 받았다. 41세의 서머는 이달 들어 체포되었으며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서머는 정신분석 전문의가 아닌 심리학자(psychologist)상담사이다. 그의 변호사 토머스 마스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화문의와 언급 요청에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군 내 부대에서도 성폭력과 성추행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공군기지 대변인은 서머가 2014년 이 부대의 계약회사를 통해서 채용되었으며 그 동안 100명 이상의 상담치료를 해오다가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면서 2016년 7월에 정직당했다고 밝혔다. 채용 당시 그는 계약회사로부터 면밀한 신분조사를 받았고 공군 측도 배경조사를 마쳤지만 이 조사에서 아무런 혐의점도 나온 것이 없었다고 앰버 카터 대변인은 말했다. 펜타곤은 늘어나는 성폭행 범죄에 대해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과거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성범죄가 폭로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현행 군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것이 국방부의 주장이다.  하지만 고발 건수와 체포, 보복성 폭로가 폭증하는 것이 과연 그런 신뢰가 늘어난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성폭행 사건 자체가 늘어난 것인지는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이 공군부대는 군 조사관들과 페어필드 경찰이 서머의 사건들을 공동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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