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0% 관세를 부과하고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언급했다. 간담회는 미국 내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WSJ는 회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을 늘리지 않는다고 문제제기를 하며, 수입차에 대한 20% 관세와 국내차보다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 내 생산을 늘릴 것을 여러 차례 요구해왔다. 미국의 주요 교역 상품인 수입차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부과 조치에 유럽연합(EU)이 보복할 경우 EU산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WSJ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어긋나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WTO 규정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를 제외하고 수입차에 2.5%, 수입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돼 있다.  한편, 한국은 현재 미국과 FTA를 맺고 있어 트럼프가 수입차 관세를 올리더라도 적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불임된 딸 대신 임신한 어머니 화제

     불임이 된 딸을 대신해 대리모를 자처한 한 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ABC뉴스는 14일 자궁경부암 치료 때문에 불임이 된 딸 미카엘라 존슨(26)과 그의 어머니 셰일라 검프(43)의 이야기를 전했다. 일리노이 주에 거주중인 모녀는 지난 2015년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바로 미카엘라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당시 미카엘라는 2012년 출산한 아들 에이딘에 이어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 중이었지만, 미카엘라의 경우 유일한 치료법은 자궁절제술이었고 이로 인한 폐경으로 불임이 될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의사와 상담 끝에 미카엘라는 자궁을 절제하기로 했지만, 둘째 아이를 원했던 딸의 마음을 잘 알고 있던 어머니 셰일라는 딸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미카엘라는 ‘굿모닝 아메리카’ 방송을 통해 “어머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다. 어머니는 제가 많은 아이들을 원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어머니는 저를 위해 뭐든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내가 자궁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도 전에, 저에게 ‘네가 불임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가능하다는 의사의 판단 하에 내가 대신 임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셰일라는 딸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슴이 찢어졌다면서 “엄마로서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고, 자식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고 밝혔다. 그는 딸을 대신해 임신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카엘라가 자궁암 진단을 받은 직후 모녀는 크루즈 여행을 떠났고, 미카엘라는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체외수정을 위한 난자를 얻는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 미카엘라는 수술 전 체외 수정을 위한 난자를 확보해 냉동시킨 후 자궁절제술을 받았고 지난해 셰일라는 체외 수정에 성공, 쌍둥이를 임신해 7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셰일라는 45세 전으로 젊고, 이미 3번의 자연 분만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리모가 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셰일라의 또 다른 자식이들이자 미카엘라의 남동생 헌터는 13살, 브리아나는 10살이다. 이들은 임신 20주차에 접어들기까지 가족과 몇몇 지인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카엘라는 “모두에게 힘든 일이었다”며 “우리는 모든 것이 확실할 때까지 비밀로 하고싶었다”고 말했다. 출산을 앞둔 어머니를 보살피며 지내고 있는 미카엘라는 “자궁암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을 돕고싶다”며 이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지 짧다”교수 지적에 속옷 입고 논문발표

     아이비리그인 코넬대에 재학 중인 한인 여학생이 졸업논문 발표 예행연습 중 “반바지가 짧다”며 복장을 지적한 교수에 반발해 실제 논문 발표 도중 겉옷을 벗어던지는 퍼포먼스를 한 뒤 속옷만 입고 발표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코넬대 교지인 코넬 데일리 선에 따르면 레티샤 채씨는 지난 2일 수업시간에 졸업 논문 발표를 예행연습하던 중 백인 여성 레베카 마고르 교수에게 복장을 지적당했다. 교수는 짧은 청반바지를 입은 채씨에게 “그 옷은 입고 싶어서 입은 거냐”고 말한 뒤 “옷이 너무 짧다”며 발표를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채씨는 교수의 발언이 차별의 의미가 섞여 있었다고 느꼈고, 발언 이후 학생들의 시선은 발표 내용이 아닌 자신의 다리로 향한 것에 당혹감과 불쾌감을 느꼈다며, 지난 5일 진행된 정식 논문 발표에서 옷을 벗어 던지는 시위를 계획하고 시행에 옮겼다는 것이다. 채씨는 직접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항의 시위 장면을 생방송했고, 발표 도중 눈물까지 흘리며 신발과 바지, 셔츠를 모두 벗은 채씨는 “옷이 뭐가 중요한가. 논문과 관련없는 내용이다. 내가 아시안이어서인가? 아니면 여성이라서인가?”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채씨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44명의 학생 중 28명은 채씨에 동의한다는 뜻으로 탈의를 했다고 데일리 선은 전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 4,150만 명 떠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다음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계속되는 개스값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휴 기간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남가주 주민을 포함한 미국인들이 13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자동차클럽(AAA)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미 전역에서 총 4,150만 명이 50마일 이상 장거리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8%가 증가한 것으로, 장거리 여행자가 총 4,400만 명을 기록한 지난 2005년 이후 13년래 최고 수준이라고 AAA는 밝혔다. 남가주 지역에서도 321만 명이 장거리 여행을 떠날 것으로 추산됐고,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5.3%가 증가한 51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AA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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