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위주 꼼꼼한 진료로 만족도 높이는데 주력

     지난 3월 말 똘튼(Thornton) 타운센터에 한인 치과 의사 세 명이 모여 ‘똘튼 타운센터 패밀리 치과’를 오픈했다. 최지연, 김기태, 지찬영, 이 세 사람은 뉴욕 대학교 치과 대학(New York University College of Dentistry) 동창생들이다. 뉴욕에서 대학을 다닌 이들 셋은 각자 다른 시점에 다른 사연으로 콜로라도로 오게 되었다. 최지연, 지찬영 두 의사는 대학을 함께 다닌 동기동창이라 이미 알고 지냈었고, 여기에 이들보다 후배인 김기태 의사가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한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치과 의사로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어느 날 의기투합해서 함께 치과를 열게까지 된 것이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까지 뭉치게 했을까? 가장 근본적인 추진력은 세 사람이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 데서 비롯되었다.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이고, 성실하고,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아마도 이들 셋 모두에게 적용되는 수식어일 것이다. 김기태 의사의 경우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열심한 성격이고, 최지연 의사는 매사에 꼼꼼하면서 사람들을 가족처럼 챙기는 따뜻함을, 지찬영 의사 역시 섬세하면서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여기에 더해 이들이 갖고 있는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라는 철학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의 홈페이지에는 ‘구강 건강을 진심으로 돌보는 배려적이고 자애로운 치과 의사 팀(a team of caring and compassionate dentists who truly care about your overall oral health)’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시간 제약을 가지고 환자들을 만나지 않는다. 한 시간이 걸리든 두 시간이 걸리든 환자가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정말 ‘꼼꼼하게’ 치료를 한다. 서두르지 않고 치료 과정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한다. 당연히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고, 그렇게 해서 단골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난다고 한다. 김기태 의사는 치료를 마친 환자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갖게 된다고 한다. 어떤 환자는 치과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면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치과 의사를 믿지 못하는 상태에서‘당신이 할 수 있는지 어디 한번 해보라’는 태도로 왔었는데 공을 들여서 잘 치료를 했더니 너무 고마워했었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언제나 꼼꼼하게 환자를 보겠다는 신념을 갖고 치료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신념의 배경에는 천주교의 영향과 더불어 미국에서 의사를 하는 삼촌을 통해 받은 영감이 있다. ‘똘튼 타운센터 패밀리 치과’를 시작하기 이전에 일하던 치과도 저임금 노동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다. 가급적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열망을 늘 품고 있다고 한다.  최지연, 김기태, 지찬영, 이 세 사람이 함께 하면서 발휘하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하다. 일단, 이들은 좋은 학교에서 이론과 실습을 말 그대로 ‘빡세게’ 배우고 졸업했다. 공부와 실습량이 엄청나서 학교를 다니는 그 자체가 괴롭고 고통스러웠는데 졸업 후에는 오히려 잘 준비된 치과 의사로서 출발할 수 있는 충분한 기량을 갈고 닦는 길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편에 속하는 이들 나이의 특성상 새로 도입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여기에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리고 있다. 최지연 의사는 소아치과, 김기태 의사는 발치와 틀니 등 보철치과, 지찬영 의사는 미용치과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 교정전문 치과의가 조인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세 명의 치과의사가 함께 환자에 대해 토론하고 치료 방법을 연구하게 되니, 한 사람이 하는 것보다 더욱 바람직한 치료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최지연 의사의 경우 10년 넘게 아기들 치아를 돌보면서 쌓인 경험으로 아기 부모들에게 유치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유치 하나하나마다 빠질 시기가 있고, 유치 밑에 영구치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유치가 빠질 시기까지는 계속 건강해야 영구치도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즉, 유치가 일찍 빠지면 치아의 공간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뻐드렁니로 자랄 수도 있고, 삐뚤삐뚤하게 영구치가 나오기도 해서 결국 교정을 필요로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유치가 자리를 잘 잡고 있어야 영구치가 나올 때 자리를 잘 잡게 되는 것이다. 특히 어금니는 더욱 중요해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젤리나 캬라멜 같은 것을 먹으면 물도 많이 마시게 해야 하고, 이도 잘 닦아주어야 한다.  최지연 의사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의 유치가 빠지니까 치료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큰 오해라고 덧붙였다.  ‘똘튼 타운센터 패밀리 치과’에서는 일반적인 치과 치료를 비롯해서 임플란트, 미용치과, 치아교정, 신경치료, 잇몸치료, 보철치료, 그리고 소아치과 등의 치료가 이루어진다. 또한 보험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59달러로 검진과 엑스레이, 클리닝을 제공하고 어린이의 경우는 49달러에 제공된다. 김기태 의사는 보험이 없다고 너무 겁먹고 걱정만 하지 말고 병원으로 나와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고 권유한다. 치과 치료는 누구나 알듯이 시간을 지체하면 점점 더 심각해지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똘튼 타운센터 패밀리 치과’는 토요일에도 진료를 하고, 일요일에도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열려 있다. 평상시에는 월요일에는 지찬영 의사가,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최지연 의사가,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김기태 의사가 진료한다. 예약 및 문의는 303-450-319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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