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방치해 숨지자 유기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갓난아기를 방치해 숨지자 시신을 버린 혐의(영아 유기치사 등)로 고교생 A(18)군과 대학생 B(19·여)양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2016년부터 교제를 해온 이들은 지난해 11월 자신들이 낳은 남자아기를 18시간 동안 방치했다가 숨지자 패딩점퍼와 수건 등으로 시신을 감싼 뒤 경북 경산시 인적이 드문 산길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기한 시신은 지난해 12월 9일 발견됐고, 경찰은 패딩점퍼에 적혀 있던 인적 사항 등을 토대로 수사해 숨진 아기의 부모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시신을 버린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나이가 어린 점 등을 참작해 기각됐다.

◎‘피의자 수갑 못 풀어서’
119 도움 요청한 경찰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경찰이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아 소방관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2분쯤 인천 연수경찰서에서 “피의자의 수갑이 풀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의자인 A(35) 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이곳 경찰서 형사과 강력반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절단기 등 장비를 이용해 피의자 왼쪽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도착해 피의자에게 채운 수갑을 풀려는데 고장이 났는지 풀리지 않아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 천안 아파트선
 ‘30cm 흉기’가 사람 향해 날아와


    경기도 평택에서 50대 여성이 아파트에서 떨어진 아령을 맞고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 하루 뒤 충남 천안의 아파트에서는 흉기가 사람을 향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YTN이 22일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일. 새 아파트 입주 청소를 마치고 상가 앞 인도에서 쉬던 강모씨는 우연히 하늘에서 뭔가가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것을 봤다. 옆으로 몸을 피한 뒤 확인해보자 30cm 크기의 식칼이 바닥에 있었다. 강씨는 흉기를 확인한 뒤 위를 올려다봤는데 누군가 창문을 닫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파트보다 10여m 돌출된 상가 앞쪽까지 흉기가 날아온 상황을 볼 때, 누군가 일부러 던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흉기 손잡이에 묻은 흔적에서 유전자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장례지도사가
     노잣돈‘슬쩍’
   
    부산 사하경찰서는 18일 장례를 치를 때 유가족들이 고인을 위해 내는 노잣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장례지도사 A(4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25일 오전 1시쯤 장례 업무를 도와주던 부산 사하구의 한 장례식장 상담실에 침입해 노잣돈을 보관하던 저금통에서 현금 25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한 달 뒤인 4월 25일 오전 3시 35분에도 같은 장례식장에 침입해 현금 150만 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장례식장 CCTV에서 범행하는 A 씨의 모습을 포착하고 장례식장 직원들로부터 A 씨의 신원을 알아내 붙잡았다.

◎ 외국인이 “나 경찰인데”
 보이스피싱으로 억대 훔쳐


     부산 연제경찰서는 21일 경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억대의 돈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보이스피싱 인출책 A(24) 씨 등 말레이시아인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돈을 해외로 송금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송금책인 대학생 B(2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4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강원과 부산에서 경찰관을 사칭해 C(75) 씨 등 4명에게 “은행 계좌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가 우려된다”며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외출을 유도하고 집에 들어가 모두 1억18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 별거아내·내연남에
  흉기 휘둘러
 
    별거 중인 아내와 내연남이 사는 아파트에 찾아가 직접 제작한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4일 오후 8시 53분쯤 덕진구 송천동 한 아파트 계단에서 아내(45)와 그의 내연남 A(52)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조모(54) 씨를 붙잡아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아내의 신고를 받고 조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조 씨는 아내와 자주 다퉈 1년 전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내가 A 씨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흉기를 제작해 이들이 사는 아파트에 찾아갔다. 조 씨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 억대 게임
  아이템 훔친 30대


    부산 중부경찰서는 16일 유명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강화해주겠다고 속여 타인 계정에 접속해 1억8000만 원 상당의 고가 아이템을 훔친 혐의로 A(32)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1’ 유저 25명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게임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해주겠다”고 접근해 1억8000만 원어치의 아이템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희소성이 있는 이 아이템이 많게는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등 현금화가 쉬운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아이템을 판 돈을 가족 명의 여러 은행 계좌를 통해 세탁하는 수법으로 추적을 피해 왔다. 

◎ 철벽인지 모르고
   망치로 금은방벽 뚫던 여자 검거

    한밤에 귀금속을 훔치기 위해 공구로 금은방으로 통하는 벽을 뚫으려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7일 절도 미수 혐의로 A(여·3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30일 오후 11시 10분쯤 마스크를 쓰고 대구 동구 한 금은방 옆 분식점에 침입한 뒤 미리 준비한 해머, 망치, 톱 등을 이용해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 금은방으로 통하는 벽을 뚫으려 했다. 하지만 A 씨는 벽을 따라 두꺼운 철판이 설치돼 있는 바람에 실패하자 공구를 버리고 달아났다. 조사 결과, A 씨는 개인 빚 때문에 범행했으며 이 금은방은 10여 년 전 비슷한 범행으로 수억 원의 피해를 입은 뒤 벽면에 철판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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