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서 패션 디자니어 케이트 스페이드와 유명 셰프인 앤소니 보댕의 자살소식이 잇달아 들려왔다. 이렇듯 자살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 2016년 콜로라도에서 자살한 사람은 1,100명 남짓으로 지난 20년 동안 34%나 증가했다. 이 때문에 콜로라도 주정부는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콜로라도 위기 서비스(Colorado Crisis Services)라고 하는  예약이 필요 없는 센터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센터를 운영하는 기관에 근무하는 에일린 바커는 콜로라도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에서 마약 사용까지 원인이 다양하다고 말한다. 또한, 퇴직 군인들의 경우에도 자살의 위험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그녀는 친구나 가족들이 위험신호를 감지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 자살을 고민하는 듯이 느껴진다면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그녀는 충고하면서  “직접 물어보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려한다. 사람들은 ‘내가 만약 괜히 물어봐서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하는 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유진 씨(가명)도 한국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친한 대학 친구가 자살을 했는데 자살하던 날 밤 그 친구의 휴대폰에는 한국에서 자살방지를 위해 운영하는‘생명의 전화’번호가 수십 차례 찍혀있었다고 한다. 자신을 비롯한 친구나 가족에게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라면 차라리 그 날 수십 차례의 통화시도 중 단 한번만 연결이 되었더라도 친구는 살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양 씨는 자신을 책망하고 있었다. 콜로라도주는 자살 위험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연중무휴(24/7)로 핫라인도 운영 중에 있다. 1-844-493-8255(1-844-493-TALK)로 전화를 걸거나 38255 번호로 TALK이라고 문자를 보내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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