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7번째 대회 2연패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역대 7번째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켑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튼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7440야드)에서 열린 제118회 US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3오버파 213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켑카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단독 2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2오버파 282타)와는 한타 차이다.

    이로써 켑카는 지난해에 이어 US오픈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US오픈 2연패에 성공한 것은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1988~89) 이후 29년 만이다. 2차 대전 이후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은 커티스 스트레인지, 벤 호건(미국·1950~51) 이후 3번째다. US오픈 역사를 통틀어도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1903~05)과 존 맥더못(1911~12), 바비 존스(1929~30), 랄프 걸달(이상 미국·1937~38) 등 6명 뿐이었다. 켑카는 역대 7번째. 켑카는 지난해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면서 US오픈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개인 통산 2승째를 올리는 깜짝 우승이었다. 당시 세계 랭커들이 부진한 가운데 켑카가 예상 밖의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켑카의 통산 3승은 쉽지 않았다. 켑카는 이후 두 차례 ‘톱10’을 추가하며 2017시즌을 마쳤다. 2018시즌에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와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에 머무르며 트로피를 더할 기회를 놓쳤다.켑카는 정확히 1년이 지난 이날 PGA통산 3승을 올리는 반전을 보이며 US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이날 켑카는 2~3번홀 연속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5)에서도 한타를 줄였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파세이브를 지속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켑카는 후반홀 초반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기록했다. 이후 파세이브를 이어가던 켑카는 16번홀(파5) 버디로 차이를 벌렸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우승을 차지하기에는 충분했다. 지난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켜오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난조를 보인 끝에 트로피를 켑카에게 내줬다. 존슨은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지만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4개를 더해 이븐파 70타에 그쳤다. 결국 최종합계 3오버파 283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존슨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했지만 지난 3라운드에서 7타를 잃은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이날 버디쇼를 펼치며 기록을 작성했다. 플릿우드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US오픈 역대 최소타(역대 6번째) 타이기록을 세웠다. 9번홀(파4) 보기가 없었다면 신기록도 가능했을 정도로 절정의 퍼팅감각을 선보였다.한편 안병훈(27·CJ대한통운)은 마지막 날에도 반전을 보이지 못했다. 버디 1개와 보기 6개, 트리플 보기 1개로 8오버파 78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26오버파 306타에 그쳤다. 컷통과한 67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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