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콘서트 '더 살롱' 가져


    지난 24일 저녁 덴버 대학에서 쥴리어드 음대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심정보씨가 동료들과 함께 ‘돌체 뮤직 아카데미(Dolce Music Academy)’ 콘서트 시리즈 2번, ‘더 살롱(The Salon)’을 개최했다. 바이올린에 심정보, 알렉산더 랍(Alexander Raab), 첼로에 앤드류 브라운(Andrew Brown), 피아노에 마도카 아사리(Madoka Asari)의 협연으로 드뷔시의 ‘La Plus Que Lente’, 크라이슬러의 ‘Praeludium and Allegro in the style of Pugnani’, 헨델의 ‘Passacaglia’, 드보르자크의 ‘Silent Woods-From the Bohemian Forest’ 등 총 아홉 곡을 연주했다. 이 가운데 헨델과 드보르자크의 곡을 연주한 심정보씨는 탁월한 바이올린 실력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2014년에 쥴리어드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던 심정보씨는 좀더 개인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작년 1월 덴버로 이주했다. “오케스트라 활동은 의외로 그렇게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고,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예요”라고 심정보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덴버에 올 때는 뚜렷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개인 레슨을 활발히 하는 데 이어서 9월부터는 ‘돌체 뮤직 아카데미(Dolce Music Academy)’를 열고 본격적으로 음악교육을 이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 콘서트는 돌체 뮤직 아카데미 오픈을 앞두고 학생들, 학부모들과 좀더 친근감을 도모하기 위해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했어요. 특별히 학부모 중의 한 분이신 덴버 대학 조세프 코벨 스쿨(Josep Korbel School)의 파디스 마흐다비(Pardis Mahdave) 학장께서 장소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라고 인사말을 했다.

    돌체 뮤직 아카데미는 콜로라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컨서버토리(conservatory) 형식의 음악학원이다. 여러 악기 별로 교사들이 모여, 별도의 교재와 커리큘럼을 채택해서 체계적인 교육과 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일년 내내 지속적으로 유명 아티스트들을 게스트로 초청해서 콘서트를 열고, 그들의 음악을 학생들과 공유하는 시리즈도 함께 구상 중이다.

    오는 8월 말에는 ‘돌체 뮤직 아카데미’ 콘서트 세번째 시리즈로 콜로라도 대학(볼더 캠퍼스)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25년간 피아노를 가르쳤던 던 래리 그래함(Larry Graham), 휴스턴 심포니의 티안지 루(Tianjie Lu, 바이올린), 마리아 심(Maria Shim, 첼로)와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마리아 심씨는 8월에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할 예정이며 심정보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레슨이나 돌체 뮤직 아카데미에 대한 문의는 541-609-864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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