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톰스 우승, 제프 윌슨 아마추어 우승 차지

    브로드무어(The Broadmoor) 골프 클럽내 이스트 코스에서 펼쳐진 제 39회 US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이 데이비드 톰스(David Toms)의 우승, 미겔 엔젤 지메네스(Miguel Angel Jimenez), 팀 페트로비치(Tim Petrovic), 제리 켈리(Jerry Kelly)가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데이비드 톰스는 3언더파 277타를 기록했으며, 루이지애나 출신으로서는 일곱 번째 USGA 챔피언이 되었다. 톰스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특별히 USGA에서 우승하게 되어서 더욱 특별하다고 느낍니다. US 오픈에서는 기록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경력이 쌓이면서 점차 나아지긴 했어도 우승은 못했었어요. 그런데 마침내 우승을 하게 되었고, 여기까지 오는 데 제 자신의 인내심을 발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금요일 첫날에는 별로 기록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캐디인 스카티(Scottie)가 US 오픈과 같은 금액의 상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지난 이틀 동안 제가 회복을 하고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응원해 주었습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드 톰스는 총 상금 4백만 달러 중에서 72만 달러를 받았다.

    세 명의 선수가 공동 2위를 차지한 기록 역시 2012년 미시간주 오리온 호수 인디우드 골프 앤 컨트리 클럽에서 네 명이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이래로 최다 입상 기록이 되었다. 제리 켈리는 51세로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와 같은 나이이며 시니어 역사상 첫 3 라운드에 이어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US 오픈에서는 준우승 후보였으나 케니 페리(Kenny Perry)에게 자리를 내주었었다. 캘리포니아 페어 필드 출신의 55세 제프 윌슨(Jeff Willson)은 US 오픈과 US 시니어 오픈에서 76-171의 두 번째로 낮은 아마추어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아마추어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챔피언십을 위해 10 오버파 290타로 31위에 머물렀던 읠슨은 2000년 캘리포니아주 페블 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US 오픈에서도 우승을 했었다. 이 부문에서는 그동안 마빈 자일스(Marvin Giles) 3세가 이 기록을 가진 유일한 선수였다.

    제프 윌슨은 인디애나 주 노트르담 워렌 코스에서 열리는 내년 US 시니어 오픈에 출전하게 된다.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마이크 핀터스(Mike Finster)와 로버트 펑크(Robert Funk)가 활약했다. 핀터스는 이번 주 연속 4회 출전해서 13오버파로 T44를, 작년에 우승을 하고 예선전을 그대로 통과한 펑크는 60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08년 브로드무어 경기에서는 세 명이 언더파를 기록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총 일곱 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쳤다. 2008년 US 시니어 오픈에 출전했던 15명이 이번 대회에 복귀했으며, 그 가운데 제이 하스(Jay Haas)는 2008년 T-9을 끝낸 후 올해 14위를, 버나드 랭거(Bernhard Langer)는 10년 전에 T-6었다가 올해 16위로 동점을 이루었다.  이외에도 시니어 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케니 페리(Kenny Perry)는 12 오버파 272타로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리는 207년 이후로 36홀 컷을 통과한 9번째 방어 챔피언이었다.

    US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은 1980년에 도입되어 5대 시니어 골프대회의 하나이며, 초기에는 55세이던 연령 제한을 1981년부터 50세로 낮추었다. 아마추어들에게도 참가 기회가 열려 있지만, 프로 선수들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US 시니어 오픈 토너먼트에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156명의 프로 선수들과 50세 이상의 아마추어들이 경쟁을 벌였다. 총 참석자는 13만 4천 5백 명으로 2013년 오마하 대회 이후로 가장 많은 기록이다. 경기는 지난 달 28일부터 시작되었지만 25일부터 매일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25일 월요일에는 콜로라도 청소년 체험 주니어 골프가 1번 홀에서 열렸고, US 시니어 오픈 국군의 날 행사가 퇴역자 및 모든 복무 중인 군인들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50% 할인했다. 26일 화요일에는 콜로라도 유스 호스텔의 주니어 골프 대회가 1번 홀에서 진행되었고, ‘Drive, Chip and Putt Local Qualifier’ 이벤트와 헤일 어윈(Hale Irwin)의 '슛 아웃(Shootout)'도 열렸다. 수요일에는 17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무료 입장이 가능한 ‘주니어 데이’로 운영되면서 콜로라도 청소년 체험 주니어 골프 대회가 있었고 이 행사는 토요일까지 이어졌다. 2014 US 시니어 오픈의 챔피언인 콜린 몽고메리(Colin Montgomerie) 관련 전시회를 볼 수 있었다. 또한 1989년 로열 트루운(Royal Troon)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인 마크 칼카베치아(Mark Calcavecchia)의 사인회가 수요일에 함께 열렸다.

    금요일에는 브로드무어 호텔 오픈 10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밤 9시에 열려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미국 골프협회 회장 마이크 데이비스(Mike Davis) 는 “1959년 US 아마추어 대회를 연 이후로 브로드무어는 훌륭한 골프 대회 개최지이자 USGA의 소중한 파트너입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2025년에 다시 이 곳에서 US 시니어 오픈 대회를 열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브로드무어의 잭 다미올리(Jack Damioli)는 “2015년에 US 시니어 오픈을 개최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기회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엘파소 카운티, 콜로라도 주의 지원과 협력을 필요로 합니다. 콜로라도는 이로써 다시 한번 전국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18년에 도널드 로스(Donald Ross)에 의해 디자인된 브로드무어의 동쪽 코스는 1952년에 로버트 트렌트 존스 시니어(Robert Trent Jones Sr)가 디자인한 홀과 혼합되어 있다. 이 코스들은 록키산맥의 남쪽 가장자리 6,300피트 높이에 자리하고 있다. 타 주에서 온 선수들은 경기를 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고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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