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천주교인들을 위한 사목에 헌신

    지난 8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St. Francis of Assisi Catholic Church)에서 성 프란치스코 수녀회(St. Francis of Perpetual Adoration) 소속 한인 수녀 최 레티씨아의 수도원 입회 60주년 기념 미사와 축하 행사가 열렸다. 최 레티씨아 수녀는 스무살에 한국에서 영원한 도움의 수녀회로 입회했고, 1978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교구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수녀회로 옮겨왔다.

    그 후로 덴버에 있는 성 로렌스 한인 천주교회에서 8년동안 한인 신자들을 돌보며 사목활동을 펼쳤고, 이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몇몇 한인 신자들과 함께 한인 천주교회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한인 천주교회(St. Andrew Kim Catholic Church)를 설립한 뒤로 또 8년간 본당에서 사목활동을 하며 한인 신자들을 돌보았다. 이날 축하행사에는 최 레티씨아 수녀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성 로렌스 한인 성당의 채동호 주임 신부 및 콜로라도 스프링스 성당 소속의 신자들과 콜로라도 스프링스 카톨릭 교구 관계자, 성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 수녀들, 강정화 아트 스튜디오 소속 강정화 화백과 회원, 한국에서 방문한 가족 등 이백 여명의 축하객들이 모여 그 동안의 최 레티씨아 수녀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최 레티씨아 수녀는 그 동안 강정화 아트 스튜디오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완성한 유화 작품 50여 점을 전시하고, 행사에 참가한 손님들에게 선물로 그림을 하나씩 선사했다. 작품을 받아 든 축하객들은 뜻밖의 그림 선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 중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 천주교회 설립에 기여한 신자들은 최 레티씨아 수녀와 함께 했던 수고들을 회상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최 수녀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성 프란시스코 수녀회(St. Francis of Perpetual Adoration) 소속으로, 덴버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성당에서 사목을 했었고, 은퇴 후 강정화 아트 스튜디오의 회원으로 8년째 그림을 그려 오다가 강정화 화백의 강력한 권고로 지난 8일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강 화백은 “최 레티씨아 수녀님은 연세에 따른 연륜이 그림에 표가 납니다. 그리고 평생을 수도 생활을 하셔서 그림이 우리와 달라요. 그림에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이번 전시가 아마도 수녀님 본인의 중간 평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행사를 함으로 해서 좀 더 알차게 삶의 흔적을 돌아보고, 생활을 들여다 보는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추천사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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