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과 개스 회사들이 콜로라도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거의 1천여 건의 크고 작은 오염물질 유출 사고를 보고해, 액화 가스와 오일을 포함해 총 5백2십만 갤런이 지하수와 땅 속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오염물질은 덜 닫힌 밸브로부터 새어나간 미미한 작은 유출에서부터 수천 배럴의 오일까지 광범위하다. 콜로라도에서 유출된 오일의 양은 현재 멕시코만의 대형 기름 유출 사고에 비하면 훨씬 적지만, 이렇게 유출된 오염물질은 정기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천연가스와 함께 추출된 물과 굴착 절차에 사용된 물이 가장 흔한 유출 사고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오염물질은 전체 유출 사고의 절반 가까이 되는 461건을 구성하고 있으며, 양은 총 106,000 배럴로 총 유출양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기름 유출은 총 319건에 6,500 배럴을 차지하고 있다.

 182건의 유출물은 지하수로 흘러 들어갔으며, 82건의 유출물은 지상을 흐르는 강물 등으로 흘러 들어갔다. 또 다른 10건은 지하수와 강 모두에 흘러들어갔다. 지하수로 흘러들어간 오염물질 유출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웰드 카운티이며, 이러한 유출들 중 대다수는 오일정 장비를 교체하거나 옮길 때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흔했다.

 웰드 카운티의 15,000개의 오일정은 전체 유출건들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인 365건이 보고되어, 주 전체 유출건 3건당 1건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가필드 카운티는 액화 가스와 천연가스 탐사 중 총 66,386 배럴의 유출양이 보고돼 가장 오염물질의 유출이 많았다.

 유출 사고로 인해 벌금이 매겨진 경우는 지금까지 단 2건 밖에 없었다. 2건 모두 2008년에 웨스턴 슬로프 지역에서 작업을 하던 같은 회사가 받았으며, 벌금 총액은 650,000달러에 달한다.

환경 단체들은 이렇게 많은 유출사고가 누적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콜로라도 오일과 개스 보존 위원회측은 대부분의 유출사고의 오염물질의 양이 미미한 만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콜로라도주는 5배럴 이상의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정기적으로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인구가 밀집한 지역 부근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이보다 적은 양이라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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